오늘 평택역 근처에 네팔 식당에 다녀왔다. 보통 이름은 인도 네팔 레스토랑이나 인디안 레스토랑이라 해서 인도 네팔 음식을 같이 하지만, 내가 가본 인도 네팔 레스토랑의 주인은 대부분 네팔인이다. 아내가 네팔인이라 네팔인이 운영하는 레스토랑만 가보았는지도 모르지만.
아내 에미마와 결혼을 하고 반년 네팔에서 살았다. 네팔에도 한국 식당이 많이 있는데.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거나, 한국인 여행객이 많거나, 아니면 한국 문화와 음식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있는 대도시에 있다. 네팔의 한국식당이 있는 지역에 몰려 있는 것처럼, 한국의 네팔식당도 있는데 몰려 있다. 동대문, 수원역, 안산이 그런데. 평택역 근처에도 그렇더라. 오늘 내가 본 네팔식당만 해도 세 개인데 위치가 다 여기서 거기다.
아내는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따고, 노인복지관에서 조리사로 일한다. 처음에 수원외국인복지센터에서 하는 취미반 수업을 들었는데, 수업을 하는 요리학원 원장 선생님이 아내를 잘 보셨나 보다. 학원에서 같이 하는 레스토랑에서 가끔 알바하라고 하시다가, 내일배움카드로 학원에서 배우라고 하셨다. 그렇게 해서 요리학원에서 여러 과정을 이수하고, 도서관 다니며 공부해서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땄다. 요리학원 한식조리기능사 과정을 마치고 바로 외국인센터와 요리학원과 연관이 있는 노인복지관에서 공고가 났고, 원장 선생님 추천을 받아 원서를 냈다. 하루 6시간 일하고, 네팔 반찬을 만들어 한국에 사는 네팔인에게 보내는 부업을 한다.
어제 저녁 오늘 오전에 열심히 만들었다. 큰 도움은 안 되지만 나도 옆에서 거두었다. 보통 택배로 보내는데 오늘은 직접 배달해 주었다. 특별대우는 아니라 평택역에서 네팔식당 주인이 주문을 해서, 평택역 네팔식당에서 점심 외식도 할 겸 갔다. 내가 오래 집을 떠나 가족 나들이 겸 갔다.
지금 나는 기차를 타고 논산에 가고 있다. 부모님께서 논산에서 왕대추농장을 하시는데 10월 한 달 수확이다. 나는 논산에 왕대추를 따러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