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4. 우연

우연히 경험해서 더 좋았던 기억

by 최다함


다른 작가들은 모르겠다. 나의 경우는 우연히 글을 쓰기 시작했고, 우연히 작가가 되기로 했다.


2000년 스무 살, 조울증에 걸렸다. 2014년 가을 조울증이 재발했다. 내 조울증 인생 3대 위기 중 하나였다. 그해 겨울을 정신병원에서 보냈고, 이듬해 2015년 봄 명상센터에 갔다.


거기서 우연히 사람들 앞에서 조울증이 시작하며 지은 자작시를 읊었고, 그 시로 만든 자작곡을 불렀다. 그때 거기서 우연히 에세이 작가가 되기로 했다.


우연으로 시작하여, 의지를 가졌고, 필연이 되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