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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여정

by 최다함


브런치스토리 성수 팝업 전시에 다녀왔다. 전시회에서 30개 글쓰기 주제를 제시했다. 「︎작가의 여정」︎이란 제목으로 30일 동안 하루 하나의 글을 썼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쓴 것은 아니다. 개인적 사정이라 변명하지만 게을러서 그렇다.


전시에서 주제 하나당 한 장씩 메모지를 제공받았다. 더도 덜도 말고 그 메모지 분량만큼만 썼다.


보통은 종이에 쓰고, 사진 찍어 사진을 올리고, 사진을 스마트폰 OCR 기능으로 텍스트로 변환하고, 수정을 했다. 글로 쓰고 스캔해 수정한 날은 항상 오타가 나 수정을 반복했다.


종이에 손으로 쓸 여건이 되지 않는 날은 브런치앱에 먼저 쓰고 나중에 종이에 옮겨 적고 사진을 찍어 올렸다. 그런 날은 처음부터 오타가 거의 나지 않았다.


내가 정하는 주제보다 제시된 주제로 글을 쓰는 게 더 어렵다. 제시된 주제가 나의 평소 생각 밖에 영역일 때가 많다. 억지로 쓰기도 했고, 주제를 비틀어 쓰기도 했다.


아쉬움이 남는다. 같은 주제로 다시 써 보고 싶은 마음도 조금 있기는 한데 에너지가 없다. 아쉬울 때 떠나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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