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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틸 만 하지만 더운 건 사실

by 최다함

혹한기에 쿠팡 물류센터에 일용직으로 나가기 시작해서, 4월 계약직이 되었고, 혹서기를 보내고 있다.


덥다. 6월 언젠가부터 회사에서 얼음물과 아이스크림을 무제한으로 주고 있다. 업소용 냉장고에 들어 있고 필요한 만큼 꺼내 간다. 며칠새 더 더워진 것을 꽁꽁 언 얼음물병의 녹는 속도가 빨라진 것에서 느낀다. 얼음물은 풀무원이고 아이스크림은 해태다.


내가 일하는 일이 주로 검수하고 포장하는 일이라 대체로 한 자리에 서서 하기 때문에, 서큘레이터를 가져다 고정시켜 놓고 한다. 그나마 서큘레이터 앞이라 시원하다 초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하지만. 환장하게 덥다. 어지럽거나 쓰러질 정도는 아니니 버틸만하다. 20분의 쉬는 시간이 30분으로 늘었다. 31도가 넘었다는 의미다. 거기에 별도로 20분의 쉬는 시간이 생겼다. 33도가 넘었다는 의미다. 어제오늘은 35도를 넘었다고. 우리가 일하는 3층이 제일 더운 곳 중 하나다. 지하는 한여름에도 30도가 안 넘어 쉬는 시간이 평소와 같이 딱 20분이다. 그래도 거기도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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