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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나의 꿈은 책 읽고 글 쓰고 여행 다니는 작가다

꿈이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도 이루어져야 하는 것도 아니기는 하다

by 최다함

내가 작가가 되기로 에세이를 쓰기로 각성했던 것은 2015년 봄이었다. 그보다 더 이전에도 작가의 꿈을 꾸었던 문학청년 시절이 있었지만, 작가의 꿈이 소멸된 지 이미 오래였다. 나의 작가의 꿈이 2015년 시작되었다는 것은, 지금 꾸고 있는 작가의 꿈이 그때 시작 되어 아직 꺼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2015년 작가의 꿈이 시작되었다고, 바로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아니다. 2019년 여름에서야 블로그에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할 때 글은 나에게 즉각 보상을 주나 보다. 글 열심히 쓰라고 응원하는 의미로. 블로그에 글 쓴 지 얼마 안 되어 연합뉴스 TV 작가에게서 연락이 왔고, 네팔인 아내 에미마와 다큐멘터리를 찍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블로그 포스팅 이벤트에 1등 하여 네이버 포인트 200만 원을 받았다. 12번 떨어지고 13번째 브런치 작가가 된 것이 2020년 10월이다. 그리고 5년 차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올해 1월 쿠팡 물류센터에 일용직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4월부터는 계약직 사원이 되었다.


여전히 나는, 책 읽고, 글 쓰고, 여행 다니는, 작가를 꿈꾼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이루어야 한다고 믿는 것은 아니다. 현실을 살아갈 수밖에 없지만, 꿈을 잃지 않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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