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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아들은 큰 방에서 자고, 나는 작은 방에 있다

올해 제13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로 출간작가가 되고 싶다

by 최다함

아내랑 아들은 큰 방에서 자고, 나는 작은 방에서 잔다. 아들이 태어나고 아내가 회사 다니는 나를 위해 배려해 주었던 것이 시작이었다. 그때 회사가 서울이었다. 일찍 나가고 늦게 들어왔다. 지금 다기는 쿠팡 물류센터는 멀지 않지만 통근버스 시간이 있어 일찍 나가 저녁식사 시간을 조금 넘겨 들어온다. 지금은 내가 편해서 혼자 작은 방에서 잔다. 다음날 회사 가기 위해 일찍 자는 것은 아니고, 아내와 아들이 잠들고, 잠에 들기 전 혼자 시간을 보낸다. 스마트폰으로 글을 쓰거나, 글이 써질 때까지 스마트폰 가지고 논다. 요즘엔 일주일에 한두 번은 큰 방에서 아내 혼자 자라고 하고, 작은 방에서 요한이랑 둘이서 잔다.


오늘도 아들과 아내는 큰 방에서 자고, 나는 작은 방에 있는데. 문이 열린다. 아내인가 했는데. 아들이었다.

"아빠, 물 줘."

지가 아빠 엄마 물은 떠 줘도, 지 물은 아빠인 내가 떠 줘야 한다. 자기 전 물 한 잔씩 꼭 마시고 자는데. 오늘은 안 마시고 자다가 목말라 일어났나 보다.


아내가 둘째를 가졌다. 초음파로 임신을 확인했다. 아기집이 작다고. 1년 조금 넘긴 아내의 한국에서의 첫 직장도 여기까지인 것 같다. 내가 휴무일에 특근 며칠 나가고, 아내가 무리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집에서 부업을 하고, 소비를 줄이기로 했다.


나 혼자 생각인데, 나는 이번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당선되기로 했다. 당선을 목표로 응모하기로 했다. 새로운 작품은 아니고, 지금까지 내가 써 온 글을 정리하려고 한다. <다함스토리>에서 <사랑 때문에 조울증>으로, 그리고 <마흔다섯의 자서전>으로 바꾸었던 글 제목을 다시 <다함스토리>로 쓰려고 한다. 내용은 같다. 제목은 <다함스토리>고, 부제는 <마흔다섯의 자서전>이고, 카피는 '사랑 때문에 조울증에 걸렸고, 사랑 때문에 조울증을 극복했다.'이다. 이번 공모전에 당선이 되어, 글쓰기가 당장의 직업이 되지 못해도, 부업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당선이 되면 좋겠고, 당선이 안 돼도 올해 공모전 과정을 통해 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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