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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

by 최다함


나의 마음에 어느 고을엔


나의 마음에 어느 고을엔
작은 우물 하나 있어
물 대신 사랑 흐르고
물고기 대신 희망 노닐고

나의 마음에 어느 숲에는
푸른 소나무 한 그루
향내 나는 솔잎 위에는
솔벌레 한 마리 꿈틀꿈틀

해님 아파 눕고
달님 눈물 흘려
그 어느 따스한 숨결 찾아
느낄 수 없던 날들

그 얼음바람의 다스림에도
나의 마음에 어느 하늘엔
반짝이는 별 하나 있었으니
나 그 별님 하나를 사랑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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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때문에 조울증에 걸렸고, 사랑 때문에 조울증을 극복했고, 사랑 에세이를 쓴다. 아내 에미마를 만났고, 아들 요한이의 아빠다. 쿠팡 물류센터에 나가며, 작가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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