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름은 최다함이다. 최선을 다하라, 다윗과 아브라함,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 세 가지 뜻으로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이다.
할아버지는 형제만 4형제 중 막내였다. 큰 형수님 그러니까 나에게는 큰 할머니를 따라 총각 시절부터 교회에 다니셨다. 3남 4녀 7남매 장남이셨던 아버지도 모태신앙이었고, 나도 당연히 모태신앙이었다. 그런 환경에서 나고 자란 나의 꿈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었다.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사는 줄 알았다. '하나님 사랑'의 꿈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소녀 사랑'이 되었다. 나는 소녀를 사랑했지만, 소녀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소녀를 사랑하지 말았어야 했다. 내가 사랑하는 소녀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 바로 접었어야 했다. 소녀를 사랑하기로 의지적으로 선택하고 결정한 것이 아니었다. 어느 날 갑자기 나도 모르게 소녀를 향해 automatically 내 심장이 뛰기 시작했고, 나는 다만 소녀를 향해 뛰는 심장을 멈추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
1년 재수를 하고 대학에 갔지만, 빠른 80년생이었기에 80년생과 같은 학번이 되었고, 군대에 빨리 갈 이유는 없었다. 우리 과 동기들은 보통 2학년 마치고 하나둘씩 가기 시작해 군대 갔다 와서 임용고시 준비했다. 남들 갈 때 같이 묻어서 갔다 왔어야 했다. 병무청에 자원입대 신청하여 1학년 마치고 갔다. 군대 간다고 하면, 소녀와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나의 착각이었다. 소녀가 보고 싶어서 군대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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