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조울증에 걸렸다. 13년 반 만에 대학을 졸업했다. 초등학교에서 영어 강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조울증이 재발하였고 경력이 단절되었다. 나는 생각보다 괜찮았고, 생각만큼 괜찮지 않았다. 공부도 하고, 자격증도 따고, 살 길을 찾아보았지만, 다시 정신줄을 붙잡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아내 에미마와 결혼을 했고, 아들 요한이가 태어났다. 동생 회사에서 2년 반을 일했다. 더 이상 일하기가 어려운 상태가 되었다. 어차피 그렇게 된 것 이참에 집에서 각 잡고 글을 써 작가가 되기로 했는데. 글을 안 써졌는지 안 썼는지. 여러 시도를 했다. 실업급여는 못 탔다. 국비지원 교육도 못 받았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있어, 주간보호센터에서 정규직 연계 3개월 일경험을 했는데. 기관 경영 악화로 거기서 끝났다.
2021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동생 회사에서 일했다. 2023년 1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3개월 사회복지사를 했다. 2024년 3월부터 주간보호센터 사회복지사 직에 이력서를 뿌렸다. 면접까지는 갔다. 면접에서 긍정적으로 이야기가 오갔다. 한 명 뽑는데 여러 명 면접을 보니 다른 면접자가 더 기관 마음에 들었을 것이다. 2024년은 이력서를 뿌리며 백수로 지내다, 2025년이 시작하자마자 쿠팡 물류센터에 일용직 단기사원으로 다니다, 4월부터 계약직 사원이 되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