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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Feb 25. 2021

시는 시일뿐 오해하지 말자

시는 시일뿐 오해하지 말자


예전에 쓴 시들은

현재 나의 마음을 담은 시들은 아니지만

그 당시 나의 생각들을

사실적으로 비유와 상징으로 담았다.

사실을 문학적인 표현으로 담았다.


요즘 내가 쓰는 시는

당연히 그동안 내가 살아왔던

인생 속에서의 경험과 사실을 바탕으로 썼지만

사실과 가공을 섞어

나의 감정의 사실적 표현이 아닌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시 창작을 위에 나의 진실과 구라를 섞는다.


물론 지금도 시를 쓰는 동안

나는 감정에 이입해서

마치 시적 화자가 나인 것처럼 시를 쓰지만

현재 나의 시의 시적 화자는 내가 아니다.

물론 전혀 내가 아닌 것도 아니고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와

가공의 나가 섞여 있다.

드라마의 캐릭터의 성격과

드라마의 주제와 스토리가

작가의 삶의 경험과 세계관을 반영은 하겠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작가의 실제 인격과

다른 것처럼 말이다.

노래의 가사와 멜로디는

작곡가 작사가의 세계관과 경험을 바탕으로 하겠지만

노래는 그냥 노래일 뿐이다.

드라마 대본 잘 써서

노래 가사 잘 써서 돈 벌려고 하는 것이다.

물론 자기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이야기는

자기 이야기이니까

자기 이야기와 캐릭터를 기반으로

시작되겠지만 말이다.


최근에 내가 쓰는 시들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나의 조각들이 모자이크 되어 있지만

거기에 가공의 이야기와 구라가 섞여 있다는 것이다.


물론 시를 통해 나는 진실을 이야기한다.

다만 지금의 나의 시는 진실을 다루지

사실을 다루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가상과 가공의 시적 화자의 진실을

지금 나의 시는 이야기하고 있다.

나의 시의 시적 화자는

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투영하지만

나의 인격과는 완전히 다른

인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는 시일뿐 오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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