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괜찮아요
넘어져도 괜찮아요
일어나지 못해도 괜찮아요
그대가 건강히 스스로 일어나 걷기를
간절히 기도하지만
스스로 일어날 수 없을 때가 있어요
누군가 그댈 향해 손을 내밀어 일으켜 주기를
간절히 기도하지만
저마다 나 하나 살아가기도 쉽지 않을 때가 있어요
오직 하나님만이 당신을 구원할 수 있다는 것은
그저 연구실의 탁상 이론처럼 보이고
하나님조차도 날 구원할 수 없는 것이
현실처럼 자명해 보일 때가 있어요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길고 긴 터널을 이미 빠져나온 나로서
그대의 터널의 끝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고문을 드릴 수 없을 때가 있어요
때론 그냥 버틸 수밖에 없을 때가 있어요
때론 그냥 아플 수밖에 없을 때가 있어요
때론 그냥 누군가 날 구원해 줄 메시아를 기다릴 수밖에 없을 때가 있어요
기도하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반드시 메시아를 보내사
그댈 구원하실 것이라는 것은 그저 이론일 뿐이고
날 구원할 메시아를 보낼 하나님의 존재가
우주 밖으로 출장가시고 안 계신 것이 현실일 때가 있어요
그대에게
기적처럼 마법처럼
그댈 구원할 메시아가
BMW 탄 재벌 3세 실장님처럼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도하지만
아마도 그런 일은 꿈에서도 일어나지 않을 때가 있어요
손까딱할 수 없는데
스스로 일어날 수 없는데
누군가 날 향해 손 내밀어 주지 않는다면
아무도 날 구원해 줄 수 없을 때가 있어요
스스로 손까딱 할 수가 없는데
스스로 도무지 일어날 수가 없는데
기적처럼 마법처럼
스스로 일어나야만 할 때가 있어요
스스로 구원해야만 할 때가 있어요
누군가 그댈 향해 손 내밀어 준다는 사람들을
믿지 말아야 할 때가 있어요
그대를 구원해 준다며 다가와
코와 귀를 베어 가고
팔다리를 잘라 가고
눈을 뽑아가고 내장을 빼갈 때가 있어요
뒤집어져 스스로 일어날 수 없어
말라죽어가는 거북이가 되었지만
기적처럼 마법처럼
하나님이 그대에게 보내는
그댈 구원할 구원자 메시아는
바로 그대 자신 하나 뿐일 때가 있어요
그럴 때가 있어요
기적처럼 마법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