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만났다. 아주 오래간만이었다. 과거 입시사정관을 했던 친구는, 현재 대치동에서 입시컨설팅을 하고 입시전문 인터넷 언론사를 운영하고 있다. 책도 내고, EBS에서도 강연과 강의를 했고, 네이버 인물검색에도 나오는 친구이다. 어제 식사하러 방문했던 친구의 회사는 요모조모 잘 꾸며져 있었다. 회사 규모와 매출은 눈으로 보기에 상당할 것처럼 보이는데, 다만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고 한다. 잘 되는 것처럼 보이는 자영업자들도 다 이렇다. 매출이 상당히 되어도, 대출 임대료 인건비 세금 규제 등으로 흑자전환하기가 쉽지 않다.
친구가 산 맛있는 저녁식사를 먹으며, 그동안 살아왔던 이야기를 했다. 나는 주로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려 갔는데, 내가 주로 이야기를 하는 꼴이 되었다.
요즘 사는 이야기로 시작하여, 요즘 정치 시국에 대한 이야기로 끝났다. 남자들의 대화가 대부분 그렇고, 나와 친구의 정치적 견해가 비슷했다. 결혼이 어려울 것 같던 나는 먼저 아내를 만나 결혼했고, 친구는 아직 미혼이다. 오는 5월에 결혼한다. 결혼식 때 가기로 했다. 아내의 입덧이 끝나면 같이 갈까 했는데, 임산부가 전철 타고 서울 나들이는 좀 무리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