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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May 14. 2021

네팔 아내의 고향으로부터 온 나쁜 소식

    어젯밤 잠에 들기 전 나쁜 소식을 들었다. 네팔 장인어른께서 지난주부터 아프시기 시작하셔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시고 결과가 나왔는데 Positive 양성이었다.

    장인어른만큼은 아니지만, 장모님과 조카 에스더도 증상을 보여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네팔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가 심해질 땐 LockDown을 하여 이동 자체를 통제 하지만, 우리처럼 모든 코로나 확진자가 국가의 관리 아래 입원하여 치료받지는 않는 것 같다.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집에서 약 먹으면서 자가 치료하기도 하는 것 같다.


    돈은 상관하지 말고 입원이 치료에 좋으면 입원하시고, 집에서 자가치료가 좋으면 친척에게 집 앞에 먹을 것만 문 앞에 가져 달라고 하여 지내시라고 했다. 돈 상관하지 마시고 치료에 도움이 되시는 방향으로 하시라고 했다.

    지난주부터 장인어른께서 코로나 증세가 있으셔서, 우리 부모님이 네팔 부모님 치료에 쓰시라고 상당한 돈을 보내드렸다. 필요하시면 더 보내드릴 테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다.

    지금 우리가 네팔의 아내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보내드릴 수 있는 돈을 보내드리는 것과, 코로나 병마가 물러나고 완치되시기를 기도하는  밖에 없다.

#인도힌두축제 #쿰부멜라

    네팔이 한때 심각했다가 좀 괜찮아졌었는데, 인도에서 코로나가 터져, 네팔도 걷잡을 수 없이 퍼져 최악의 상황으로 가는 것 같다. 인도 네팔 국경은 우리 남북 간의 국경과 달라서, 양쪽 국민들이 오가는 게 통제가 되지 않는가 보다.

    인도에서 대규모 힌두 종교축제를 해서, 거리두기를 심각하게 위반해서, 코로나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게 되었다고 추측된다.


    네팔 아버님이 코로나 걸리기 전에, 9월에 아내 출산할 때 즈음 아내 어머니 장모님을 3개월 초대하려고 했다. 비행기 경비는 동생 부부가 대주기로 했었다. 우리 부부의 아이디어는 아니고, 동생 부부가 제안해 주었다. 장모님이 3개월 정도와 계시면서 아내와 아기를 돌봐주시고 말이다.

    대사관에 초청 절차를 밟기도 전에, 네팔의 코로나 정국이 흉흉해져 불가능해졌다. 비자도 안 나오고, 비행기 자체가 없어졌다. 대한항공 직항이나 중국 경유 중국계 항공이 있었는데, 코로나 정국인 지금은 두바이를 경유해 가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물거품 된 장모님 초청 계획마저, 장인어른 확진 전 계획이었다.


    우리가 여기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보내드릴 수 있는 돈을 여유롭게 보내드리는 것과, 장인어른의 빠른 쾌유와 장모님과 조카 에스더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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