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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Jun 13. 2021

나를 작가로 만들 1인 출판사를 직접 만들기로 했다

아주 오래전부터 나의 첫 책으로

『다함스토리』라는 이름의

사랑 에세이 & 인생 에세이를 기획해 오다

2020년 10월 5일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는 이메일을 받고

같은 해 11월 1일이 마감일인 

<제8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응모하였다


브런치 작가가 되기 이전이라도

브런치 작가 이전 주로 글을 쓰던 플랫폼이었던 네이버 블로그에

나의 첫 번째 책 『다함스토리』를 써 나가거나

아니면 브런치 <작가의 서랍>에 첫 번째 책 『다함스토리』를

브런치 작가가 될 때까지 쌓아 나갔으면 되었다 

나는 고지식한 사람이라

네이버 블로그는 디지털 공간에 글을 쓰는 플랫폼이고

브런치는 책을 쓰는 디지털 공간에 책을 쓰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하여

브런치 작가가 되기 전까지는 책 쓰기를 위한 글쓰기를 하지 못했다

브런치 작가가 될 때까지 브런치 <작가의 서랍>에

첫 번째 책 쓰기를 위한 글을 쌓아 갔으면 되었는데

나는 고지식한 강박으로

브런치 작가가 된 후에 그런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브런치 <작가의 서랍>에 여러 글을 썼지만

브런치 작가 신청서에 첨부할 '세 가지' 글만 돌려 썼다

떨어질 때마다 왜 떨어졌나 생각해 가며

브런치 작가 신청을 위한 '세 가지' 글만 썼다

돌아보면 내가 쓰고 싶은 글을 계속 쌓아가며

작가에 떨어질 때마다 왜 떨어졌는지 생각하여 다음 글에서는 더 발전된 모습으로

그 이후의 글들을 계속 이어 써갔으면 되었다

글 잘 쓴다고 브런치 작가가 쉽게 되는 것도 꼭 아니더라

글 잘 못써도 쉽게 되는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더라

동네 구멍가게도 아니고 브런치팀이 기준도 없이 기분 내키는 대로 심사를 할리는 없고

브런치 심사기준 내규가 있을 것이다

브런치 작가가 되기를 원하거나

브런치 작가로서 영향력 있게 활동하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알고 있으면 좋을 한 가지는

브런치 작가를 뽑는 기준과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선발되는 기준이 다르다는 것이다

브런치팀에서 브런치 작가를 뽑는 기준에 맞추어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를 준비하면 100% 떨어진다

브런치 작가는 브런치의 매거진과 브런치팀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브런치 작가를 뽑는 것이고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는 그 가운데 극소수의 슈퍼스타를 뽑는 것이다

애초에 일반 브런치 작가와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를 통하여 슈퍼스타가 될 작가 사이에는

계급적 유리천장이 있는 것이다

브런치에서 일반 브런치 작가에게서 기대하는 것과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의 선발될 작가에게 기대하는 바가 다르다는 것이다

일반 브런치 작가에서는 브런치의 매거진과 브런치북에서 왕성히 활동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이고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선발되는 당선자들에게는 일반 도서시장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가진

작품성과 상품성 스타성 등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니 브런치팀이 브런치 작가에게 요구하는 바대로 백날천날 프로젝트 응모작을 준비해도

절대 당선될 수 없는 것이다

브런치 출판 프로젝트의 당선자 대부분은 브런치 플랫폼이 아니어도 베스트셀러 출간 작가가 될

역량과 상품성과 스타성이 있는 작가와 작가의 작품이다

내 말인즉슨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그런 작가들과 같은 급의 작품을 쓰자는 것은 아니다

그런 작가는 이미 그렇게 태어났고 그렇게 자라났다

우리는 이미 계급 자체가 다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일상을 낯설게 스타성 있게 대중성 있게 써야 하는 것이다

원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는 작가들과 같은 선상에서 경쟁해서는 승산이 없다

우리의 일상을 낯설게 유혹하는 대중성과 스타성을 가진 글을 써야 한다

모든 브런치 작가가 이미 그렇게 쓰고 있다면 가능성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작가로 두드러지는 브런치 작가는 보이지 않고

원래 엄친아 엄친딸 작가들이 독주하는 분위기에서

일상을 낯설게 대중성과 스타성을 가지게 애초부터 기획하여

그런 것을 내가 제일 먼저 선두에 서서 치고 나간다면

아무도 하지 않을 때 그 길을 먼저 간 사람으로서 승산이 있을 것이다

아주 오래전 다니던 회사의 능력 있는 보스로부터 배운 것은

내가 경쟁력이 없을 때는 경쟁력이 있도록 역량을 강화할 게 아니라

먼저 내가 가장 강점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에게 부족한 경쟁력을 강화해 보았자

다른 역량 있는 경쟁자와 승부가 되지 않을 뿐덜

당장 들어가서 성과를 내어야 할 현장에서

학생처럼 공부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이미 가진 강점으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2020년 11월 첫날 응모한 <제8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떨어지고

같은 작품 『다함스토리』을 퇴고하여 다시 써서 2021년 4월 11일 응모 마감이었던

<밀리X브런치 전자책 출판 프로젝트>에 지원하여 떨어졌다

그 사이 <브런치 라디오>와 <넷플릭스 스토리텔러> 공모전은

나의 첫 책의 내용은 아니고 주제에 맞는 글을 써서 지원하여 떨어졌다

올해 6월 공고 예정인 <윌라X브런치 오디오북 출판 프로젝트>에

『다함스토리』를 다시 써서 응모할까 하다가

그거 말고 <낮에는 회사원, 밤에는 작가>라는 이름의 브런치북을 발행하여 응모할 예정이다

나의 두 개의 매거진 <어쩌다 회사원>과 <최다함의 브런치 글쓰기>의 글들을 중심으로 통합하여

하나의 <낮에는 회사원, 밤에는 작가>라는 브런치북으로 발행한 후

남은 기존의 <어쩌다 회사원>과 <최다함의 브런치 글쓰기> 매거진은 폭파할 예정이다

브런치북으로 발행되지 못하고 공중분해되어 폭파된 매거진의 남은 글들은

발행 취소 상태가 아닌 어떤 매거진이나 브런치북에도 속하지 않은 무소속 글이 될 것이다

어디 있기는 있지만 저 밑바닥에 있어서 

운 좋게 검색되지 않으면 떠오르지 않는 수면에 가라앉은 글이 될 것이다


『다함스토리』의 다시 쓰기는 계속하고 있는데

내가 직접 투 스텝으로 출판하려고 한다

BOOKK POD 출판으로 돈이 들지도 돈을 벌 수도 없는 출판 시스템으로

먼저 한 번 출판하여 간을 보고 운을 띄운 후

북랩이라는 자비출판이나 1인 출판사 출판 패키지를 지원하는 업체에

인쇄/물류창고/유통을 원스톱으로 맡기고

기획/집필/편집/디자인/마케팅 전부를 나 홀로 하는 1인 출판사를 할 것이다

외주를 통하여 해결하는 1인 출판사가 아니라

인쇄/물류창고/유통을 제외한 모든 작업을 나 홀로 하는

나의 1인 출판사를 통해 나의 책을 낼 것이다

『다함스토리』를 필두로 네버엔딩으로 쉬지 않고

나의 글을 쓰고 책을 묶어 낼 것인데

내 1인 출판사를 통해 낼 것이다

다른 저자가 내 출판사를 통해서 책을 내고 싶으면

인세는 나와 계약대로 분배하고 기획/집필/편집/디자인/마케팅은 내가 재능기부로 하더라도

인쇄/물류창고/유통 등의 기본 비용은 의뢰인이 감당을 해야 한다

그것은 나에게 내는 것이 아니라

북랩이라는 업체에게 들어가는 돈이다

내가 내고 싶은 저자의 책을 내고 싶으면

모든 비용을 내가 감당하고 인세를 나누면 된다

여기서 인세는 필자에게 돌아가는 인세를 나눈다는 의미는 아니고

북랩 업체에서 출판사에게 주는 인세를 말하는 것이다

나는 모든 저자에게 선인세 없이 동일하게 인세 10%를 줄 것이다

보통 6~10%인데 10%는 많이 주는 것이다

북랩에서는 200권까지는 출판사에 12%를 주고 그 후부터는 20%를 준다는데

나는 북랩에서 출판사에 들어온 인세를 권 수와 상관없이 10%를 줄 것이다

어차피 내 책을 내기 위한 회사이기 때문에

저자를 발굴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것 이전에

책을 내고 싶은 이웃들의 욕구를 해결해 주면서

출판사가 계속 책을 발행하면서

'살아있네'하는 것을 우선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그중에서 몇 권은 히트를 치고

몇 권은 베스트셀러가 되고

몇 권은 돈다발을 가져다주면

그렇게 몇 권이 얻어걸리면 작가와 나 둘 다 좋은 것이다

북랩을 통한 출판은 200권까지의 초도 비용만

200페이지 기준으로 내지 흑백은 80만 원 내지 칼라는 120만 원이고

그 후에는 서점의 주문에 맞추어 추가 비용 없이 계속 인쇄가 되기 때문에

나중에 회사가 대박이 나서 메이저 업체에서 인쇄/물류창고/유통 등을 원스탑으로

좋은 조건으로 해결해 준다고 제안이 들어올 때까지는

북랩을 외주업체로 생각할 마음을 굳혔다


BOOKK 자가출판으로

돈이 안 들지만

돈을 벌지도 못하는 시스템으로

한 번 간을 보고 운을 띄우고 반응을 살핀 후에

북랩을 통하여 인쇄에 들어가기 전에

크라우딩 펀딩 텀블벅으로 500명을 목표로

굿즈를 끼운 펀딩으로 선판매를 시도해 볼 계획을 가지고 있다

크라우딩 펀딩은 투자를 받는다기 보다도

굿즈를 끼워 선판매를 하는 일종의 마케팅 수단이라고 봐야 한다

창작자에게 기부하고 지원하는 플랫폼도 아니다

와디즈나 텀블벅은 상품에 굿즈를 선판매로 끼워 팔기 하는

일종의 마케팅의 개념이다

먼저 모금을 받은 대신 그에 상응하는 펀딩 참가자들에게만 주는

굿즈를 제작하여 끼워 파는 마케팅이다


난 내 책을

그냥 책 한 권 내는 의미가 아니라

베스트셀러 중에서도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기획하여 출판하기 위해서

내 책을 내는 출판사를 만들기로 했다


내 출판사를 유지하기 위해

남의 책도 찍어 주지는 않을 것이고

어차피 내 책을 내는 1인 출판사를 하는데

이웃에게서 내 책도 내 출판사에서 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거나

내가 내 출판사에서 기획하여 내고 싶은 작가로 모시고 싶은 이웃이 있으면

회사의 여력에 따라 낼 수도 있다


집필과 유통의 힘보다는

기획과 마케팅과 출판사 브랜드의 힘으로

책을 시장에 지속적으로 밀어내는 그런 출판사를 꿈꾼다

내가 말하는 마케팅은

대형 출판사나 자본력이 있는 일반 출판사에서 하는

그런 마케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1인 기업에서 돈을 들이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들이고

회사나 회사 대표의 브랜드와 스토리 이미지의 힘으로

도서상품을 회사의 깜냥만큼 찍어 내어 꾸준히 밀어내는

그런 출판사를 꿈꾼다


출판사를 만들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나를 평생 자유로운 작가로서 살게 할 수 있는 성 하나로서

1인 출판사를 만들기로 했다

북디자이너로 취업할 역량은 되지 않으나

내 출판사에서 북디자인을 할 북디자인 기술은 충분히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교열 교정 윤문 리라이팅 번역 등도 옆에 네이버 구글 사전과 검색 파파고를 끼고 하면 되기 때문에

디테일에 목숨 걸지 않고

책 같은 책으로서 일단 기본적인 품격 이상은 갖춘 책을 만들며

그 책의 스토리와 화제성과 출판사와 출판사 대표의 브랜드 힘으로 승부하는 출판사를 준비하고 있다


내 책을 내어 나를 평생 작가로 만들어 주며

내가 누구에게도 종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날 보호할 성으로서의

1인 출판사 하나를

내 집 거실에 사업자등록을 하여 만들고 싶다


최근 브런치에 다양한 글을 쓰며

두 개의 브런치북 책을 쓰고 있는데

하나는 내가 직접 출판할 첫 번째 책

사랑 에세이 인생 에세이『다함스토리』이고

나머지 하나는 <윌라X브런치 오디오북 출판 프로젝트>에 응모할

<낮에는 회사원, 밤에는 작가>이다

내가 직접 출간할 예정인『다함스토리』는

이미 두 번의 브런치 공모전에 응모한 적이 있다


글만 쓸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면

사실 난 더 좋을 수도 있는데

누가 날 발견해 주지 않으면

발견해 줄 때까지 기다리거나

만나주지도 않을 사람을 찾아갈 게 아니라

내가 나를 발견해 주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기도 하다


Photo by Eli Francis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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