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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Oct 03. 2021

제9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당선을 간절히 소망한다

오늘 제9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응모했다. 이번 응모작 『다함스토리』는 작년 제8회 프로젝트에 응모한 브런치북을 다시 쓴 브런치북을 여러 차례 퇴고한 작품이다. 올해 밀리의서재 전자책 출판 프로젝트에도 응모하고, 윌라 오디오북 출판 프로젝트에도 응모했던 작품이다.


나 스스로도 아직 아쉬움이 많이 보이는 작품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이번 달 24일을 마감으로 둔 지금 시점에서, 내가 어떻게 고쳐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 브런치북을 고친다면, 전에 써 놓은 글을 글감으로,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한다. 지금 내 실력으로 고치는 것보다 다시 쓰는 게 더 쉬운 형편이다. 물론, 시간과 에너지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것뿐이다. 출판사와 에디터 눈에 가능성 있고 예쁘게 보여, 출판사와 에디터와 함께 책을 다시 써 간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만약에 이번 프로젝트에 당선이 되면, 이 프로젝트로 책이 만들어지는 10개월 간의 시간 사이에, 상금 500만 원의 세금 떼고 4백 몇십만 원으로 최소한의 비용으로 1인 출판사를 만들어, 브런치에 써온 다른 주제의 글을 모아 다른 책으로 낼 생각도 해 보았다. 만약에 당선이 되지 않아도, 어디에서 돈이라도 빌려서라도, 내 1인 출판사를 차려 내 책을 내려고 했다. 책을 내기 위한 출판사가 아니라, 내가 작가로서 살아갈 수 있기 위하여 내 책을 내는 출판사를 집에다라도 만들고 싶었다. 내 꿈은 집에서 아내와 아기와 함께 지내며, 전업으로 글을 쓰는 것이다. 다른 출판사에서 내 책을 내줄 생각이 없을 때는, 집에서 내 책을 내는 1인 출판사를 할까도 싶었다.


그렇지만 오늘 하루 글을 쓰며 깊이 생각해 본 결과, 내가 하고 싶은 것은 결국 출판사 대표가 되고 싶은 것이 아닌, 작가가 되고 싶은 것이다. 책 인세와 유튜브 수입과 강연 등으로 아내와 아기와 생활할 수 있는 소득이 될 때까지는, 지금 다니는 회사에 계속 다녀야 한다. 세 가족이 먹고살기 위해, 아들 요한이의 분유 값과 기저귀 값을 벌기 위해, 회사에 다니지만, 지금 회사에 다니는 게 힘들고 재미없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의 당선과 상관없이 글은 계속 쓸 것이다. 하지만, 오늘 하루 글 쓰며 정리한 바가 내가 내 책을 내기 위한 출판사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프로정신을 가지고 작가의 삶에 충실한 전업작가가 언젠가 되고 싶다.


처음부터 많은 소득을 벌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일상 가정생활이 가능한 소득이 되면, 그때부터 나는 아내와 아기와 집에서 하루 종일 함께 하며, 집에서 글 쓰는 작가를 할 것이다. 그때까지는 기한 없이 지금 회사에 잘 다닐 수밖에 없다.


이번 출판 프로젝트에 당선이 되어, 좋은 파트너 출판사를 통해 내 첫 책이 출판이 되어, 출간 작가가 되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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