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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Oct 22. 2021

두 번 왔다 갔다 했지만, 결국 오늘 카드를 수령했다


아들 요한이 재난지원금 온라인 이의신청으로 3주 걸리는 것, 오늘 바로 된다고 해서 온라인 이의신청 취소하고 주민센터에 갔다. 오늘 이의신청 접수는 되었고, 문자로 연락 오면 다시 주민센터를 방문하라고 했다. 3주 걸리는 것 하루 걸린다고 해서 간 것 이전에, 오늘 회사 안 가고 집에 있는 날 마침 그런 제안을 받아서 주민센터에 방문한 것이었다. 공무원이 어쩔 수 없는 것은 알겠는데, 그냥 그 시스템 자체가 화가 났다.


집에 돌아와 쉬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내가 바쁘다고 해서 서둘러 이의신청 인용되었으니, 오늘이라도 오면 된다고 했다. 나도 두 번 왔다 갔다 해서 번거롭기는 하지만, 나중에 이 일 때문에 하루 월차를 내느니, 오늘 다시 한번 발걸음을 하는 게 좋았다. 두 번 왔다 갔다 했지만, 일처리를 빨리 처리해 주어서, 처리해야 할 것 하나가 빨리 처리되어서 좋았다.


주민센터에 직접 방문해서 재난지원금을 수령하는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체크카드나 지역화폐 카드에 넣어주는 것이 아니라, 25만 원이 들어 있는 별도의 카드를 준다. 신한카드이다. 체크카드나 신용카드가 아니라, 은행에서 발행하는 기프트 카드가 있다. 


사실 백화점 같은 곳의 기프트 카드는 주고받아본 적이 있지만, 은행 기프트 카드를 주고받아본 적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 게 있는지도 모를 것이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같이 생긴 일반 카드에 돈이 얼마 들어있는 것이다. 칩이 없는 카드이기 때문에 계산할 때 꽂는 것이 아니라, 마그네틱을 긁어 계산한다.


난 예전에 한 번 은행 기프트카드를 받아본 적이 있다. 신한은행 기프트카드였다. 카드 발급하여 집으로 우편으로 오는 것처럼 우리 집으로 날아왔다. 발신자를 알 수 없었고, 10만 원이 들어있었다. 당시 내가 무보수로 봉사활동 또는 사회활동 같은 것을 깊이 하고 있었는데, 수고한다고 누군가가 보낸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아닐 수도 있다. 그 당시 13년 반 만에 대학을 졸업했으니, 졸업 축하한다고 누가 보낸 것일 수도 있다.


두 번 왔다 갔다 했지만, 공무원이 신속히 처리해 주어서, 오늘 안에 일을 끝낼 수 있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아들 신생아 재난지원금 신청 이의신청이 통과되고 재난지원금을 수령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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