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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Nov 03. 2021

삼성페이로 물 주문 완료

"지금 일이 생겨서 오늘 많이 늦을 것 같아."

"오늘 물 사야 하는데. 물 별로 없어."

"인터넷으로 사면 싸."

"인터넷은 수원페이 안 되잖아."

"물은 인터넷이 많이 싸니까 수원페이는 딴 데 쓰자."

 

집에 늦게 들어간다고 아내에게 전화했더니, 물 사야 하는데 늦으면 어쩌냐고 한다. 당장 떨어질 정도는 아니고, 아들 요한이가 분유를 많이 먹어서, 물의 여유가 필요하다.


우리가 이용하는 동네마트에서는 3만 원 넘게 구매하면 배달해 준다. 물만 3만 원은 안 된다. 물은 무거워서 배달기사님이 힘들어, 제한이 있다.


스파클이라고 생수를 직접 배달도 해주는 업체가 있다. 배달 제한이 거의 없다. 물값도 싸다. 동네 할인마트 물값이 싸도, 생수 업체에서 직접 배달까지 해주는 서비스의 가격을 이길 수 없다. 이벤트 때 사면 서비스로 물 한 두 판을 더 준다.


아내가 동네마트에서 물을 살려고 했던 것은, 동네마트에서는 수원페이를 받아주고, 수원페이로 받은 산후조리 지원금의 잔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집에 와서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는데, 스마트폰 앱을 깔아 앱으로 오늘까지 주문하면 얼마 이상 구매 시 2리터 물 한 판 서비스란다. 서비스 때문에 안 사도 될 물량을 더 산 것은 아니고, 우리가 여기서 한 번 살 때 그 정도 이상은 구매한다.


가상계좌로 입금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으로 가상계좌번호를 땄다. 문제는 오류가 나는 것이다. 아마도 11시 반 이후라서, 시스템 점검으로 잠시 안 되는 시간이었나 보다. 내일 해도 되는데, 2리터 물 한 판이 사라지니, 마음이 급해졌다.


구매신청을 취소하고, 이번에는 가상계좌가 아니라, 삼성페이로 결제했다. 내 주거래은행 카드를 삼성페이에 등록시켜 놓았다. 삼성페이로 간단히 물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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