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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Nov 05. 2021

디지털 유목민 말고, 디지털 정착민을 꿈꾼다

나는 회사에 가지 않고

아내와 아들이 있는 집을 회사 삼아,

집에서 책 읽고 글 쓰고

넷플릭스 보고 유튜브 하면서,

작가로 사는 게 꿈이다.


나의 꿈은 디지털 유목민이 아닌

디지털 정착민이다.


여행은 어쩌다 한 번 하는 게 즐겁지

자주 싸돌아다니는 삶은 피곤하다.

수원과 서울을 매일 출퇴근길

왔다 갔다 하는 것도 피곤하다.

서울로 가고 싶은 게 아니라

나의 반경이 동네를 벗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그렇다고 내가 시끄러운 데를 싫어하고

조용한 데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로컬 기반으로 최소한의

동선과 움직임 안에서 사는 삶을 좋아한다.


나는 지금 내가 거주하고 사는

동네가 좋다.

여기서 평생 글 쓰며

아내와 아들과 살아가고 싶다.


주로 집에서 책 읽고 글 쓰고

하루 한 번 동네 산책하며

동네 카페에서 커피 마시며 글 쓰고

그게 로망이다.


나는 아날로그보다

완전 극단적인 디지털 감성인데.


디지털 노마드 유목민은 싫고

디지털 세틀러 정착민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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