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에세이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다함 Nov 22. 2021

2호선 신촌역 역사에는 구내식당이 있다

ⓒ 최다함

내가 다니는 회사는 신촌역에 있다. 동생 회사이다. 동생 회사가 1인 회사에서 법인 주식회사 스타트업이 되면서 올해부터 정규직 직원으로 매니저로 일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파트타임으로 시급으로 동생 사업장에서 일을 해왔다. 그런 이유로 2호선 신촌역을 자주 지나다녔다. 지금은 매일 아침저녁으로 다닌다.


신촌역에는 다른 지하철 역에서는 본 적이 없는 공간이 있다. 구내식당이다. 구내식당이란 안내가 있는 것을 보니, 2호선 신촌역사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식사하는 식당인가 보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11시에서 15까지만 운영을 한다. 평일  점심만 운영하나 보다.


일반인도 이용 가능하다고는 하고, 가격이 5천 원 이라고는 하지만,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은 없다. 가격이 저렴하니 한 번 들어가 볼까 생각은 여러 번 있었지만, 구내식당이라는 이름과 지하철 역 구석 화장실 옆에 있는 위치가 심리적 저지선이 되었다. 한 번 호기심에 들어가 보고 싶은데, 왠지 저기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았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는 공유오피스를 운영하고, 그 오피스 한 칸에 스마트폰 앱을 만드는 우리 회사 팀이 들어가 있고, 아담한 홀과 함께 배달도 하는 돈가스 레스토랑도 한다. 돈가스 레스토랑에서 카페도 같이 한다. 회사가 돈가스 레스토랑을 운영해서 맛있는 돈가스를 매일 먹는다. 우동이나 냉모밀도 있기는 하다, 점심식사라 돈가스와 함께 나오는 밥과 장국도 있기에 매일 돈가스 세트를 먹는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 신촌역 인근에 있어도, 이제는 점심 식사 한 끼를 평일 점심만 운영하는 2호선 신촌역 구내식당에서 먹어볼까 하는 고민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


매거진의 이전글 디지털 유목민 말고, 디지털 정착민을 꿈꾼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