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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Dec 21. 2021

아들 요한이가 재채기를 할 때

God bless you

"에이취"


아들 요한이가 재채기를 했다.


"God bless you!"


아내 에미마가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


"에미마, 네팔에서는 재채기하면 'God bless you '해?"

"뭐, 네팔에서만 해? 다 그렇게 하지."

네이버 녹색창에 검색을 해 보았다. 재채기하면 'God bless you.' 하는 것이 영미권의 문화인 듯하다.

과거에 유럽에서 역병과 흑사병이 돌았다. 역병과 흑사병의 증상 중 하나가 재채기였나 보다. 과거에는 병을 악마의 궤계라고 생각했나 보다. 그래서 재채기를 하면, 'God bless you.' 하는 것이 문화로 남아있다. 미국에서도 그런 문화가 있는 것은, 영국의 청교도들의 미국으로 건너갔기 때문이다.


힌두교 국가 네팔에도 그런 문화가 있는 것은, 네팔이 식민지배를 받은 역사는 없으나,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배로 영국 문화의 영향을 받았고, 네팔이 인도의 영향을 받아서 그렇지 않은가 싶다. 네팔과 인도가 국가 간에 국민 간에 친하다고만 볼 수는 없는데, 네팔과 인도는 같은 문화권이다. 한국에서도 네팔 레스토랑이나 인도 레스토랑이 단독으로 있기보다는, 인도네팔 레스토랑으로 운영한다.

우리도 그런 말이 있다고 한다. '개치네쒜'라고, 순우리말이라는데,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God bless you."


나도 아내 에미마에게 배워, 아들 요한이가 재채기를 할 때, '갓 블레슈' 하고 하나님보호하심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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