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이 『클래스101 X 브런치, 브런치북 AI 클래스 프로젝트』의 응모 마감일이다. 이번에는 브런치북 세 작품을 응모했다.
나의 자서전적 사랑에세이『다함스토리』는, 브런치 작가가 막 된 2020년 말부터 브런치북 공모전에 수차례 응모하며 퇴고해왔던 브런치북이다. 브런치북 『다함스토리』가 이번에 내가 미는 주력 응모작은 아니다. 일종의 휴먼스토리에 가까운 에세이라서, AI 클래스를 위한 대본으로는 적절하지 않은 브런치북이다. 다만, 이번 프로젝트의 응모 마감일 기준, 내가 써 놓은 모든 브런치북을 일단 응모하기로 했다.
브런치북 『마음을 표현하는 브런치 글쓰기』는 이번 공모전을 위해서 준비한 작품이다. 원래 써 오던 브런치 매거진 가운데, 이번 공모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의 매거진을 좀 더 보강하여 브런치북으로 발행하였다. '브런치 글쓰기'에 대한 일종의 클래스와 같은 브런치북이다. 클래스의 대본이 되기 적절한 브런치북이다. 그동안 써 오던 글 중 몇 편을 추리고, 거기에 새 글 몇 편을 보탠 작품이다.
브런치북 『나의 조울증 극복기』는 내가 조울증을 극복한 일종의 수기와 같은 에세이 작품이다. 응모 마감일을 앞두고, 기존의 써 오던 같은 주제의 글들을 내버려 두고, 새로 처음부터 다시 쓰기 시작하였다. 오랜 기간 같은 주제로 써 온 매거진 글들은 글과 글의 주제와 내용이 겹쳐서, 사실은 처음부터 다시 쓸 생각이었다. 오랜 기간 쓰는 것보다, 아주 짧은 시간 단숨에 쓰는 것이, 글과 글이 주제와 내용이 겹치지 않고, 통일성도 있을 것 같았다. 첫 글 몇 개는 그렇게 새로 시작했는데, 마감일을 앞두고 새로운 글들을 쓰는 게 여의치 않아서, 새로 쓴 글 반에, 써놓았던 글 반을 더했다. 딱 10개의 글로 구성하였다.
지금이 자정이 넘어 3월 26일 자정이 넘었으니, 오늘 26일과 내일 27일 이틀이 남았다. 그중 모레는 교회 예배를 드리고, 논산 시골에서 부모님이 올라오셔서 여러모로 일상이 소란스러워지니, 오늘 하루 남았다. 사실, 26일과 27일 이틀 집중적으로 마무리 글을 쓰려고 했다. 그런데, 그냥 기존에 써 왔던 글로 일단 글은 다 써놓았다. 매끄럽지는 않지만 말이다. 26일 마지막 하루, 그리고 27일 반나절 조금 안 될 시간, 이 시간 나는 기존에 써 왔던 세 권의 브런치북 안의 글들을, 한 권 한 권의 책 속의 하나하나의 글들로 통일성 있게 다듬을 생각이다.
이번의 당선이 되어 작가가 되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간절함은 있지만, 그러한 간절함으로 세 작품이나 응모했지만, 그렇게 큰 기대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방귀 뀌다 똥 싼다고, 이러한 도전 하나하나가 모여 내가 원하는 삶을 항하여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
한 때 나도 어떤 작가들처럼 책 한 권이 200만 권 팔리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내가 쓸 모든 책이 200만 권 이상이 아니라, 내가 쓸 모든 책을 합쳐 200만 권도 아니라, 내가 쓸 책 중 한 권만 200만 권이 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대충 그 정도 베스트셀러 한 권 내면, 꾸준히 내가 쓰고 싶은 책 쓰면서, 작가로서 경제적으로 자유롭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도 그렇게 된다면 땡큐지만, 이제는 그런 바람은 없다. 그냥 회사 대신에 글 쓰는 게 직업이 되고 직장이 되고, 그래서 경제생활이 가능한 정도면 좋겠다. 글 써서 아들과 아내와 함께 우리 가족 먹고 살 정도로 작가 정도로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돈이 싫어진 것은 아니고, 돈이 좋기는 한데, 돈이 좋다고 돈이 오는 것도 아니고, 일단 글 쓰면서 내 가정의 삶이 돌아갈 수 있는 그 정도의 돈을 벌 수 있는, 그 정도의 작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그렇지만, 그게 또 바람대로 될지는 모르겠다. 낮에는 회사에 다니고, 밤과 주말에는 아들 요한이와 아내 에미마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출퇴근길 그리고 틈틈이 시간을 내어 글을 쓰는, 지금의 삶이 평생 계속될지도 모르겠다. 될지 안 될지 가봐야 알겠지만, 일단 내가 꿈꾸는 길을 향해 직진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