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사업만 10년 한 39세 김 사장은 어떻게 콘텐츠 부자가 됐을까
최근 내가 책을 읽는 방법 중 하나가, 서평단을 통해 서평을 쓰는 조건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는다. 비용을 들이지 않고 양서를 읽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서도, 직장 생활 등으로 바쁜 생활 가운데서도, 정해진 기간 내에 책을 읽고 서평을 써야 한다는 것이 마치 학창 시절 숙제의 부담과 비슷하다. 네이버 카페 <리뷰어스 클럽>에서 나의 관심사와 일치하는 서평 모집을 발견했다. 제목이 근래에 내가 본 책 제목 가운데 다른 어떤 책의 제목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길었다.
책에는 자유리 신태순의 공동저서로 되어 있는데, 인터넷에 등록이 되어 있는 저자는 자유리다. 책의 등장인물 '김민수'의 실제 인물이 자유리고, '신'의 실제 인물이 신태순이라고 한다. 글 본문은 자유리가 썼고, 중간중간에 신태순이 주석 코멘트 정도를 달았다. 자유리와 신태순의 관계는 멘티와 멘토의 관계인 듯하다.
내가 이 책에 관심이 있었던 까닭은, 내가 바라는 것도 이 책의 제목과 같이, 콘텐츠로 부자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면 좋겠지만, 부자가 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바라는 것은 콘텐츠로 나 자신으로 자유롭게 살면서 경제생활도 하는 것이다. 책 한 권을 빠르게 읽어보았는데, 내가 고민하던 부분에 대하여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이 책에서는 빠르고 열심히 하기 보다도, 게으르게 정도를 걸으라고 한다. 내 인생을 갈아 넣어 많은 돈을 벌라는 게 아니라, 콘텐츠로 승부하여 적은 시간을 투자하고 많은 아웃풋을 얻으라는 교훈이다. 거북이처럼 게으르지만 콘텐츠로 돈을 벌라고 한다.
콘텐츠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임팩트 있고 완벽한 하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부족하더라도 꾸준히 지속적으로 반복하여 콘텐츠를 생산하라는 것이다. 내가 블로그를 하고, 브런치에 글을 쓰고, 유튜브를 하고, 인스타그램을 할 때,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초기에는 무조건 꾸준히 많은 양을 업로드해야 한다. 먼저 온라인 체질이 되어야 한다.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기보다는, 나 자신에 맞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올려야 한다. 자극적인 콘텐츠를 찾다가는 한 번 올리고 끝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글이나 영상을 만들 때도, 많은 시간을 공들여하기보다, 최소한의 시간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
나만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면, 자신만의 솔직함으로 승부하라고 한다. 전문성이 부족한 사람은, 솔직한 자신의 모습이 전문성이 될 수 있다. 자신은 세상에 나 하나뿐이니 말이다. 백수는 백수의 삶이 자신의 전문성이 될 수 있으며, 조울증을 오래 앓았던 사람은 조울증의 경험이 전문성이 될 수 있다.
허수의 팔로우 숫자에 집착하기 보다도, 자신의 콘텐츠를 사랑하는 소수의 구독자를 보고 나가면 된다. 이 밖에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가 있는데, 내가 여기서 그 내용을 다 풀면,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없어질 것이다. 서점에서 구매하여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었다. 토끼처럼 서두를 필요 없다. 방향성을 잃은 토끼보다, 바른 방향으로 가는 거북이가 낫다. 자신 만의 속도가 있다. 일부러 늦게 가려는 게 아니라, 서두를 필요가 없다. 현재 나의 스피드대로 가면 된다.
콘텐츠는 최고의 콘텐츠를 만들 생각보다도, 지금은 지속적으로 꾸준히 많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게 중요하다. 완성된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면 그 이상에 도달할 수 없다. 수많은 습작을 거쳐서 완성된 형태가 나온다.
물론, 이 책의 모든 부분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실제를 바탕으로 한 자기계발서 내지는 에세이일 텐데, 지나치게 비유적으로 쓴 느낌이 든다. 그리고 주 저자인 자유리의 아바타인 김민수가 자유리의 멘토 신태순의 아바타인 신을 교주화 시키는 느낌도 들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교훈을 주는 책이었지만, 불편한 부분도 있었다. 세상에 완벽하게 나의 생각과 일치하고, 불편한 마음이 전혀 들지 않는 책도 만나기 어렵다. 사람들의 생각은 원래 각각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우리가 어떤 책을 읽고 생각을 받아들일 때 비평적으로 읽도록 훈련이 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