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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Jun 16. 2022

출근길 버스에서

눈 한 번 감았다 뜨면 종점이다


회사는 신촌에 있다. 격일로 하루는 방배 하루는 이대의 연습실로 출근하여 청소를 하고 돌아보고 회사로 향한다.


방배로 출근하는 날은 빨간 버스 7770번을 타고 사당역에 내려 지하철로 갈아탄다. 버스에 타면  바로 눈이 감기고, 눈 한 번 떴다 감으면 종점 사당역이다.


한의원에서 침 맞는 것을 싫어하는 나이지만, 매일 아침 출근길 아직 잠에서 완전히 깨어나지 못해 졸음 가운데 있을 때는 어깨에 침  방 맞고 싶다. 신기하게도 회사에 출근하는 시간 잠이 깬다.


아침에는 일어나기 싫고, 밤에는 자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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