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열두 번씩 생각이 변할 때가 있지만
생각을 결정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 조석으로 생각이 바뀐다. 수많은 생각들이 나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은 아니고, 두세 개의 생각들이 왕위 쟁탈전을 벌인다. 짜장 먹을까, 짬뽕 먹을까, 볶음밥 먹을까, 하는 생각들이 턴 바이 턴으로 내 생각의 주인이 된다,
어제 생각과 오늘 생각이 다르다. 전혀 새로운 생각을 했다기보다, 내 안의 두세 개 생각 중 다른 하나가 오늘의 주도권을 잡은 것이다.
내 안에 여러 개의 인격이 있는 것은 아니고, 이루고 싶은 이상과 지금 현실의 간극이 크기 때문에, 그 격차 때문에 하나마나인 고민 여러 개가 내 안에서 싸운다.
올해 제10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어제까지 며칠 동안은 응모작 제목을 <다함스토리>에서 <사랑 때문에, 조울증>으로 바꾸고, 약간의 퇴고 정도가 아니라 다시 쓰려고 했다.
생각이 바뀌었다. 앞으로 얼마나 몇 번씩 생각이 바뀔지 모르겠다. 생각의 결론을 지금 정할 필요는 없다. 짜장 짬뽕 볶음밥도 주문할 때 결정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