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하나만 준비해 주세요."
회사 레스토랑 직원이 그만두어서 오전부터 피크타임까지 주방보조를 하고 있다. 이제는 제법 능숙하고 여유롭다.
쿠팡이츠로 돈가스 도시락 주문이 들어왔다. 아침에 출근하면 도시락 용기 18개 정도에 양배추와 오이피클을 세팅해 둔다. 도시락 주문이 들어오면 양배추 오이피클이 세팅되어 있는 도시락 용기를 냉장고에서 빼서 김치를 담고, 도시락 소스를 별개의 작고 동그란 용기에 준비해 놓는다.
"밥도 퍼 주세요."
보통 돈가스가 다 되어 나왔을 때 밥을 푸고 양배추 위에 소스를 뿌리는데, 오늘은 주방장이 바로 밥을 퍼달라고 한다. 돈가스 용기에 밥을 푸고 양배추에 소스를 뿌린다.
도시락이 들어왔다는 주문에, 도시락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도시락 소스를 별도에 작고 둥근 검정 용기에 준비한다. 능숙하게 여유 있게 세팅한다는 게, 용기에 와사비를 넣어 버렸다. 와사비도 같은 용기에 넣기는 하는데, 냉모밀 주문이 들어왔을 때 육수와 함께 나간다.
일을 하다, 어설픔을 벗고 능숙해질 때, 한 걸음 더 나가 오버를 한다. 미리 만들어 놓은 와사비 소스는 다음 배달에 쓰면 되기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