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안 풀릴 때는
오히려 한 스텝 죽여
천천히 가야 할 때다
일이 잘 풀릴 때는
오히려 한 스텝 서둘러
빨리 갈 때다
이제 막 걷는
우리 집 아가 요한이는
걷다가 불안해지면
엄마 아빠를 향해
뛰기 시작한다
그럴 때 오히려 천천히 걸을 때다
장롱면허 딱지 떼려
운전연수할 때
아직 자신이 없을 때
자동차와 핸들의 움직임이
이해가 되지 않았을 때
옆의 강사가 재촉해도
한 스텝 속도를 줄일 때다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을 때는
하고 있는 일이 익숙해져
잘 나갈 때이다
사실 도로에서도
속도를 높여야 할 이유는 없다
내 스피드대로 가면 된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는
속도를 높여야 할 이유가 단 하나 있다면
내 스피드대로 여유롭게 가면
옆 차들이 빵빵 지랄들 하기 때문이다
내가 정상 속도이고
옆 차들이 과속인데도 말이다
그래서 현실 세계에서는
속도가 붙고 익숙해지면
남들 달리는 만큼
딱 그 정도만
밟아주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