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다함 Dec 19. 2022

결혼을 하고 4년이 지났다

4년 전 오늘 2018년 12월 18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아내 에미마랑 결혼을 했다. 4년이 지나고 둘이었던 우리 곁에 사랑스러운 아들 요한이가 함께 있고 셋이 되었다.


결혼 4주년 기념일 오전까지 통장 잔고가 텅 비어 있었다. 동생 회사에 다닌 지 어언 2년이 되어 가는데, 회사가 어려운 달도 월급을 떼인 적은 없지만, 월급 들어오는 날이 일정치 않고 유연하고, 보통 두 번에서 많게는 세 번에 걸쳐 쪼개어 들어온다.


월급이 들어와야 하는 날은 매월 1일인데, 한 주가 지나서 월급의 1/4이 들어오고, 오늘 오전까지 감감무소식이었다. 주일 오전예배를 마칠 때 즈음 이달의 나머지 월급이 들어왔다.


오후에 차를 끌고 아내 에미마랑 아들 요한이랑 이마트에 갔다. 아내 에미마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이마트트레이더스는 가 보았는데 이마트는 처음이다. 식료품보다는 옷을 샀다. 네팔에 갈 때 아내의 조카들에게 선물할 옷을 샀다. 네팔 갈 때 어른들 선물은 생략하고, 애들 선물만 챙기기로 했다. 오늘 아내 에미마에 이마트가 딱 맞는 플레이스였다.


쇼핑을 마치고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 마셨다. 라떼를 마시는 아내 입맛에 스타벅스 라떼는 맛이 없어 아내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 좋아
- 10CM, 아메리카노 -


저녁은 집에서 피자를 먹기로 했다. 이마트 스타벅스에서 동네 피자 주문을 시켜 두고,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고, 피자를 가지러 다녀왔다. 유명한 프랜차이즈는 아니지만, 맛있는 수타피자로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프랜차이즈다.


소박한 4주년 기념일이었지만 즐거운 하루였다. 내년 1월 초에 네팔 들어가 한 달 있다 오느라고 쓸 돈이 많아, 월급이 들어온 날이라도 우리를 위해 쓰지는 않았다. 네팔 조카들에게 선물할 옷을 샀다.

매거진의 이전글 집세권에 메가커피가 들어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