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때문에, 조울증》. 나의 제10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응모작이다.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응모 과정에서 나는 성장했다.
12번 떨어지고 13번째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도전 과정에서 나는 성장했다. 스물한 살 조울증에 걸렸다. 거의 20년 가까이 조울증으로 방황했다. 조울증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나는 성장했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 나는 성장한다.
이번 브런치 공모전에서 떨어졌다는 것이 확실시되었을 때, 원망과 좌절 대신 마지막으로 응모작을 퇴고하고 브런치북 표지 디자인을 새로 했다. 올해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를 통하여 출간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도전으로 출간으로의 길이 열리기를 소망한다.
《다함스토리》라는 이름으로 써 오던 나의 첫 책의 제목을 이번 응모 때는 《사랑 때문에, 조울증》으로 바꾸었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출판사와 에디터 눈에 띄어 브런치 공모전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자극적이고 섹시한 네이밍을 시도했을 뿐이다. 배가 산으로 갔다, 고 나는 생각한다. 이번 공모전 응모작 브런치북은 지금 그대로 두고, 다시 돌아가 《다함스토리》라는 제목으로 새 브런치북으로 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