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글로 여행

2023년 첫 월요일 네팔 간다

《네팔에서 한 달 살기》

by 최다함


12월 30일이다. 2022년이 가고, 2023년이 온다. 2023년 첫 월요일에 네팔에 간다. 에미마가 내 손을 붙잡고 인천공항에 내린 때가 2019년 5월이었으니, 고국 네팔을 떠난 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아내의 고국 방문을 가로막는 최대 장벽은 돈과 시간보다도 전대미문의 코로나 때문이었다.


2월 3일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기로 했던 일정에 변동이 생겼다. 아내의 고향 집에서 한 달 살다 오는 일정이기 때문에, 아내가 다니던 교회에 가고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는 토요일을 껴야 했다. 네팔은 공휴일이 일요일이 아닌 토요일 하루라 교회도 토요일 날 예배를 드린다. 카트만두에 오래 있으면 체류 비용이 만만치 않기에, 고향에 지내다가 네팔에서 나오기 직전에 카트만두 인근 도시에 있는 아내 교회에 가기로 했다.


오늘은 병원에 가서 한 달간 네팔 체류 기간에 복용할 조울증 약을 타 왔다. 하나투어에서 항공권 일정을 변경했고. 변경된 일정에 따라 좌석 예약도 다시 했다. 아기를 동반하다 보니 별도로 신경 쓸 것이 있다.


신혼 때 아내의 결혼 비자 수속과 대학원 논문 통과를 위해 5개월 네팔에서 살았다. 생각 없는 네팔 살이가 아니라, 언젠가 네팔에서 한 달 살며 글을 쓰자 했었는데, 이번이 그런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여하튼 네팔에서 한 달 살기의 꿈은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