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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조용한 퇴사 대열에 섰다

MZ 세대도 X 세대도 아닌 끼인 세대지만

by 최다함


'조용한 퇴사' 열풍이다. 실제 직장을 그만두지는 않지만, 업무 범위 내에서 최소한의 일만 한다는 의미다.


내 마음도 그렇다. 회사가 그렇게 놔두지도 않지만 말이다.


지금은 퇴사도 이직도 창업도 어렵다. 글 쓰고 유튜브 하고 강연 다니는 작가가 될 때까지, 지금 다니는 회사를 다니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은 없어 보인다.


회사에서 맡은 일은 하지만, 맡겨진 일만 하고 새 일은 안 만드려고 한다. 내가 그렇게 하고 싶다고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그냥 지금 내 능력 안에서 하는 일을 반복하며 출퇴근하고 싶은데, 원하지 않게 회사 일을 하기 위해 새로 공부를 해야 할 때가 있다.


빠른 80년 생이자 재수하고 99학번인 나는 MZ도 X세대도 아닌 가운데 애매하게 끼인 세대이지만, 나도 '조용한 퇴사' 대열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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