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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Feb 13. 2023

ChatGPT가 뭐길래

나도 한 번 해봤다

ChatGPT가 화제다. 과도한 기대와 과도한 걱정의 반응이 공존한다. 구글의 시대가 끝났다고도 하고, 학생들이 ChatGPT로 과제나 리포트를 쓰는 일들이 일어나면 어쩌나 한다.


그래서 내가 한 번 해 봤다.



마치 사람이 답변하듯 자연스럽게 모범답안을 제시한다. 영어 버전은 답변 속도도 느리지 않고, 짧지도 않지만 길지도 않은 영어 실력으로 훑어보아도, 오류는 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학생들이 과제나 리포트를 ChatGPT로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ChatGPT 등장 이후 이런 류의 답안은 좋은 성적을 위한 답안이 아닐 것이다. AI 돌려도 나올 수 있는 수준의 답변은 이제 과제를 했다는 의미의 기본 점수를 받을 것이다. 또한 지금 대학은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열공하는 분위기의 클래스에서는 ChatGPT 돌려 그대로 제출한 과제나 리포트는 출석을 안 하고 과제 제출을 안 한 학생을 제외하고 최하점을 받을 것이다. ChatGPT 이후에는 기본적으로 모든 지적 활동 이전에 ChatGPT를 돌려 자료조사를 하고 그 바탕으로 본격적인 미션을 수행한 것이다. ChatGPT 류의 AI가 인간의 비서가 될 것이다.


영민하고 스마트하고 지적인 사람들은 ChatGPT를 안 돌려도 그 정도의 글은 쓸 것이다. ChatGPT 인공지능의 한계를 말하는 게 아니라, 어차피 인공지능이란 것이 General 한 모범답안을 제시할 것이다. 인공지능이 창의적인 지적활동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아니라, 인공지능이라는 것이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일 것이기 때문이다. 개별화 서비스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게 아니라,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 것이다.


구글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도 모를 이다. 구글도 유사 서비스를 구글 서비스 속에서 녹일 것이다. 구글의 기술력이나 자본력으로 구글의 다양한 주요 서비스에 유사 서비스를 입힐 것이다.



한글로도 해 보았다. 느리다. 마치 질문을 영어로 번역하고 영어 답변을 한글로 번역하는지 시간이 좀 걸린다. 인간의 말처럼 자연스럽다. 구글 번역이나 네이버 파파고 같은 기존의 AI 번역 서비스보다 자연스러운 것 같다. 인간의 답변과 같다. 다만 앞에서 썼듯이 ChatGPT 이후에는 AI가 답변하는 수준의 뻔한 답변을 내놓는 사람은 지성인으로 인정받지 못할 것이다.


영어와 한글이 같은 질문이었는데 답변도 거의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글 질문에 대한 한글 답변은 마지막 문장이 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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