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에세이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다함 Mar 18. 2023

완전범죄는 없다


인천 송도 32층짜리 고층아파트 29층에서 굉음과 함께 유리창이 깨졌다. 총 맞은 것처럼 유리창에 구멍이 났다.


경찰은 아파트 단지에서 8mm 쇠구슬을 찾았다. 피해 가구가 두 집 더 있어 총 세 집이었다. 경찰은 국과수에 의뢰했고 범인은 바로 잡혔다.


옆 동 60대 주민이었다. 범인은 쇠구슬이 실제로 어디까지 날아가나 호기심에 쐈다고 진술했다. 범인의 집에서는 새총과 쇠구슬이 무더기로 나왔다.


CCTV도 많지만 과학수사를 해서 각도 흔적 모양 분석하면 범인 바로 나온다. 완전범죄는 없다.


유영철 정남규 등 연쇄살인마가 나왔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은 그러한 연쇄살인마가 안 나온다. 흉악범과 흉악범죄가 사라져서가 아니라, 과학수사가 고도로 발전해서 연쇄가 되기 이전에 잡힌다. 날이 갈수록 범죄는 흉악해지고 지능적으로 진화하지만 바로 잡힌다.


심심해서 호기심에 아파트 베란다에서 새총으로 쇠구슬을 발사하는 60대 남성의 정신세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매거진의 이전글 ChatGPT가 뭐길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