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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어느 정도 문제를 가지고 산다.

Day. 007. 3. 5.

by 최다함



세상에 문제없는 사람이 없고,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 문제는 다 가지고 있다는 문장이, 위로가 된다.


스물한 살에 조울증에 걸렸고, 아내 에미마를 만났고, 아들 요한이의 아빠가 되었고, 조울증을 극복했다.

내 인생의 큰 문제는 지나가고 이제 없지만, 여전히 어느 정도 문제를 가지고 살아간다.

내가 본 모든 부부는 싸우며 산다. 정도의 차이다. 최수종 정도만 예외라고 생각했었다. 그것도 최수종 생각이다. 하희라 생각은 다르다. 그 부부는 갈등이 생기면 풀릴 때까지 각자의 공간으로 간다. 그래서 부부싸움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최수종 혼자만의 생각이다.


누구나 어느 정도 문제를 가지고 산다. 문제가 나를 찾아오는 것은 내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스물한 살, 조울증이 나를 찾아온 것도, 내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고, 하기 싫은 것을 하는 것도, 내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나의 마음가짐에 따라 그 문제로부터 받는 스트레스의 강도는 선택의 여지가 있다. 같은 무게의 문제에 같은 강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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