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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Feb 21. 2023

나는 지금 글럼프다


나는 지금 글럼프다. 글이 써지지 않는다.


지금 내 일상이 슬럼프라는 것은 아니다. 네팔 처갓집에 다녀오며 한 달 쉬어서 그런지 일상에서 스트레스는 안 받고 있다.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는 것이 일상에 적응하고 만족스럽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냥, 회사 다니고, 아내와 아들과 시간을 보내고, 시간이 나면 혼자 놀고, 그렇게 지낸다. 하루하루 산다.


여전히 내 꿈은 카페에서 책 읽고 글 쓰고 유튜브 하고 강연 다니는 직업으로서의 작가가 되는 것인데,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에 요즘 내 글이 한창 글이 올 때 그때와 같지 않고, 글 써서 먹고살 수 있는 작가가 언젠가 될 수 있을까 회의적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하기 싫은 일을 하는데, 여기서 벗어날 수 있는 다른 길이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으며, 젖과 꿀이 흐르는 나의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 회의적이다.


적어도 지금은 벗어날 수 없는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으나, 나의 미래의 꿈을 여는 글도 써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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