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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Mar 01. 2023

부모의 인생


오늘은 빨간날 쉬는 날이다. 동생 가족과 에버랜드에 갔다. 동생 처인 제수씨는 오늘 회사에 출근을 하고, 동생과 두 아들 나랑 에미마랑 요한이랑 어른 셋 아이 셋이서 에버랜드에 갔다.


지난번에 에버랜드 갔을 때는 동생이 애들 데리고 전투적으로 어트랙션을 타는 데 따라다녔다. 이번 에는 기구는 하나 타고, 간식 먹고, 걷고, 밥 먹고, 사진 찍고, 커피 마시고, 그리고 돌아왔다. 마지막에 기구 하나 더 탈까 했는데, 애들 셋 중 둘이 잠에 들어 있었다. 동생 둘째는 동생 품에서 잠이 들었고, 우리 요한이는 유모차에서 잠이 들었다.


원래는 우리 식구 셋이서 백화점 가서 점심 먹고 드라이브하는 가벼운 계획이었다. 동생이 "에버랜드 갈래?" 했고, 아내 에미마의 뜻을 물어 "응" 대답했다.


아빠가 되고, 아들이 밖에 다닐 만큼 좀 크고, 차를 사고, 주말에는 어디에라도 아들을 데리고 가려고 한다. 이제는 나를 위해 놀러 다니지 않는다. 아들 요한이를 위해 놀러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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