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다함 Mar 02. 2023

우리 아들 요한이도 가끔 아프면서 큰다


아들 요한이는 오늘부터 어린이집에 다닌다. 지난밤 열이 나 어린이집에 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아침 일찍 소아과에 들렸다가, 잠시 어린이집에 들렸다 왔다. 어린이집 처음 적응 기간이라 어차피 잠깐 들렀다 오면 되기는 하다.


어제 삼일절 동생 가족과 에버랜드에 갔었다. 밤에 요한이가 열이 나 에버랜드에 가 말아 하다가, 아침에 열이 떨어져서 갔다. 동생 가족과 같이 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고, 에버랜드 티켓이 있었고, 전날 가족모임을 하고 다음날 에버랜드에 같이 가려고 동생 가족이 우리 집에 하루 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버랜드에 간 가장 큰 이유는 아들 요한이에게 즐거운 기회가 온 것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에버랜드 갔다 와서 밤에 열이 나니 괜히 갔나 싶다. 물론, 그렇게 말하면 괜히 간 것이 될 건 같아서, 아내에게 '우리 괜히 갔나' 말은 꺼내지 못한다. 아기를 키우며 제일 무서운 것이 밤에 열나는 것이다.


다행히 코로나도 독감도 아니다. 누구나 아프면서 크듯 우리 요한이도 가끔 아프다. 지금 요한이는 그렇다.

매거진의 이전글 부모의 인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