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요한이는 오늘부터 어린이집에 다닌다. 지난밤 열이 나 어린이집에 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아침 일찍 소아과에 들렸다가, 잠시 어린이집에 들렸다 왔다. 어린이집 처음 적응 기간이라 어차피 잠깐 들렀다 오면 되기는 하다.
어제 삼일절 동생 가족과 에버랜드에 갔었다. 밤에 요한이가 열이 나 에버랜드에 가 말아 하다가, 아침에 열이 떨어져서 갔다. 동생 가족과 같이 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고, 에버랜드 티켓이 있었고, 전날 가족모임을 하고 다음날 에버랜드에 같이 가려고 동생 가족이 우리 집에 하루 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버랜드에 간 가장 큰 이유는 아들 요한이에게 즐거운 기회가 온 것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에버랜드 갔다 와서 밤에 열이 나니 괜히 갔나 싶다. 물론, 그렇게 말하면 괜히 간 것이 될 건 같아서, 아내에게 '우리 괜히 갔나' 말은 꺼내지 못한다. 아기를 키우며 제일 무서운 것이 밤에 열나는 것이다.
다행히 코로나도 독감도 아니다. 누구나 아프면서 크듯 우리 요한이도 가끔 아프다. 지금 요한이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