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판타지 동화,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4
며칠 전 만 나이로 통일이 되었고, 1980년 생인 나는 43살이다. 내가 초등학생 시절 어떤 책을 읽었는지, 독서를 얼마나 재미있어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던 어머니께서 독서를 즐기는 환경을 만들어주시려고 노력을 하셨을 것이다.
오늘 내가 읽고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해냄출판사에서 출간된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4>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용 판타지 동화이다. 한국판 해리포터라고 보면 된다. 이 책을 쓰신 김성효 작가는 교직 경력 26년 차 초등학교 교감 선생님이시다. 어린 시절부터 판타지 소설과 무협지에 푹 빠져 살았던 작가는 23권의 책을 펴낸 독서 글쓰기 교육 전문가이다.
현직 초등학교 교감 선생님이 쓴 책이라 단순히 교훈을 위한 책이 아니라,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좋아할 재미있게 읽을만한 눈높이에 맞춘 책이다.
천년손이 시리즈의 4권이다. 1, 2, 3권은 읽지 않아 앞에 스토리는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존윅 4를 보고 이해하기 위해 꼭 존윅 1, 2, 3 편을 먼저 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주인공 지우는 다른 주요 인물들과는 달리 요괴가 아니라 인간이다. 지우는 학교에서는 왕따이지만, 선계와 명계와 인간계를 넘나드는 세계에서 모험을 하며 히어로로 성장한다. 천년손이 4권은 주인공 지우가 운동회 계주에서 1등으로 들어온 전 주자의 배톤을 잘못 받아 꼴등이 되며 친구들에게 구박받는 내용으로부터 시작된다. 물론 여기에는 다른 인간 친구들이 모르는 사연이 있다. 지우가 배톤을 받으려는데 풀 요괴가 지우의 한쪽 다리를 꽉 붙들었다.
인간계에서는 왕따인 지우가 천년손이 사무소 패밀리들과 세계도술대회에 나가 활약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세계도술대회는 요괴들의 대회다. 인간 참가자는 지우 한 명이다. 세계도술대회를 시작하기 전 흑무가 시간을 멈추고 지우에게 나타나 유혹을 한다. 지우가 대회에서 일등 하는데 흑무가 도움을 주는 대신, 지우 안에 흑무가 숨을 수 있게 해 달라는 유혹이었다. 풀뿌리 요괴의 조언으로 지우는 흑무의 나쁜 유혹을 물리치고 착한 마음, 선한 마음, 남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마음을 지킨다.
“우리 은인님이 가진 가장 큰 무기는 환혼석이 아니여. 은인님의 가장 큰 무기는 착한 마음, 선한 마음, 남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마음, 바로 그거여.”
세계도술대회는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참가자 중 나쁜 목적을 가지고 참여한 종이술사와 일행들이 있다. 사실, 지우를 운동회 계주에서 꼴등으로 만든 풀뿌리 요괴는 천년손이가 환혼석에 도술을 부려 변신시킨 것이었다. 종이술사와 일당들이 지우에게 손 뻗은 것에 지우에게 있는 환혼석을 차지하기 위해서였다. 결국 종이술사와 무명 흑무 등의 일당을 무찌르고 천년손이 패밀리가 세계도술대회에서 우승한다. 그리고 이 대회를 통하여 착한 마음을 가진 지우가 성장한다.
초등학생 어린이들에 눈높이에 맞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착한 마음이라는 현직 교감 선생님이신 저자의 교훈이 담긴 이야기다.
해냄출판사에서는 이번 도서에 어린이와 학부모/교사용 <독서활동지>를 제작하였다. 인터넷 서점에서 "어린이용 독서활동지"는 다운 받을 수 있고, 답지를 포함한 "학부모/교사용" 활동지는 해냄출판사 홈페이지에서 다운 가능하다.
https://www.hainaim.com/library/library.ph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