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뭘 먹었냐면요

본격적인 마사지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by Dahi

마사지 수업을 듣는 3일 동안 먹었던 점심 메뉴. 9시 30분에 로비에 모여 다 같이 차를 마신 뒤, 약 10시부터 진행되는 마사지 수업. 그리고 1시 즈음 점심을 먹는다. 점심시간은 1시간, 1층으로 내려와 선생님이 준비해 주시는 점심을 먹고, 약 1시간 뒤 다시 수업을 듣는다. 수업이 끝나는 시각은 약 4시경.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 나는 매일 점심시간을 기다렸다. 오늘 점심은 뭐가 나올까. 오전 내내 그 생각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마침내 마주한 점심. 오늘은 3일 동안 내가 먹은 점심 메뉴를 소개하려 한다. 마사지 수업 첫날은 한 커플, 두 번째 날은 두 명의 채식주의자 친구들, 세 번째 날은 한 명의 채식주의자 친구들과 함께 했다.


첫날의 커플은 채식주의자가 아니었으므로 고기가 들어간 메뉴가 나왔다. 카오소이.

카오소이는 태국 북부의 대표적 음식 중 하나. 코코넛우유가 들어간 살짝 매콤한 국물에 닭고기가 올라간 면요리이다. 그리고 그 위에 크런치한 면이 올라간 것이 특징. 간혹 닭고기 대신 야채나 돼지고기, 소고기로 대체한 곳도 찾아볼 수 있지만, 가장 기본은 닭고기인 듯싶다. 거기에 라임 한 조각, 시큼하게 절여진 야채와 샬롯이 함께 나온다. 나는 먼저 기본 국물을 맛보고 이후에 모두 추가해서 먹는 편이다.

지난 치앙마이 여행에서 일주일 동안 점심으로 카오소이를 먹었을 정도로 카오소이를 좋아하는 편이고, 기준이 좀 높은 편인데, 역시나 현지인의 추천은 실망시키지 않는 법! 매콤한 음식이어서 그런지 함께 곁들여 먹으라며 채소 튀김도 함께 주셨고, 과일도 나왔다. 후루룩 먹느라 수업 유니폼 상의에 국물이 파드닥 튀어버렸지만, 배불리 잘 먹었다. (사실 유니폼은 3일 수업 내내 한 옷으로 계속 입는 것인데, 나는 이 덕에 다음날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두 번째 날은 나를 제외한 두 명이 채식주의자여서인지 선생님이 해주시는 야채 덮밥이 나왔다. 물론 나만 계란프라이 추가.

여러 야채를 간장베이스로 볶아내어 밥 위에 올려낸 덮밥 스타일! 튀기 듯 부쳐낸 계란 프라이도 추가로 올려주셨다. 태국 집밥의 느낌이랄까? 이날은 음식도 음식이지만 함께 점심을 나누었던 사람들과의 대화가 맛있었다.


세 번째 날은 채식주의자인 친구와 함께였지만, 나에겐 족발덮밥을 주셨다.

간장 양념으로 오랜 시간 조리해 몰랑몰랑해진 족발을 밥 위에 올린 음식. 먹다 보면 살짝 느끼해질 수 있지만 매운 소스를 함께 주셔서 중간부터는 함께 넣어 먹었다. 오늘은 따뜻한 바나나튀김과 호박튀김, 과일이 곁들여졌다. 태국 음식을 먹다 보면 가끔 음식의 양이 적게 느껴지거나, 채소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의식적으로 다른 식사 때에 보충하려 했다.



이렇게 3일 동안 태국 마사지 학원에서의 랜덤 점심 메뉴 소개를 마쳤다. 다음 편부터는 본격적으로 내가 배운 타이마사지를 나의 드로잉과 함께 소개하려 한다. 설명이 부족한 부분도 있고, 연습도 더 필요할 테지만 간단한 마사지 법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