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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hl Oct 26. 2019

슬기로운 브런치 생활

브런치 관계자는 아닙니다만...

  사람들이 가장 자주 쓰는 앱은 뭘까? 남들에겐 카카오톡이겠지만, 나에겐 브런치다. 영어 선생님은 이름을 듣고 "Brunch? Between breakfast and lunch?"라고 물었지만, 먹는 게 아니라 글쓰기 앱이다. 나는 이 앱을 남들이 카톡을 여는만큼 열었다 닫는다.

글을 쓰기도 하지만(나는 다른 에디터를 사용하지 않고 바로 브런치에 글을 쓴다), 실은 그보다 많은 시간을 글에 대한 반응을 확인하는데 쓴다. 'OO님이 라이킷했습니다.', 'OO님이 내 브런치를 구독합니다.' 등의 알림이 오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꼭 눌러 앱에서 다시 확인한다.


라이킷이 좀 많았다-싶으면, 앱 메뉴 중 하나인 '통계'를 눌러 조회수를 확인한다. 모바일로 들어가면 최상단에 일자별 조회수가 나오고, 그 아래로 인기글 Top 3가 나온다. 더 내려가면 유입경로가 나오는데, 처음엔 몰랐다.

검색, SNS, 브런치 밑에 있는 '기타'가 뜻하는 게 뭔지를.


검색, SNS, 브런치는 알겠는데, 기타는 뭐야?


앱이나 모바일 브라우저에서는 안 나오는 이 '기타'의 내용은 바로, PC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똑같은 통계 메뉴데, 바일에선 안 나오 타 유입의 상세 url들PC 브라우저에만 뜨는 것이다.  경우 보통은 이곳에 m.daum.net 이 자리다.

이건 또 뭐란 말인가?


다음 앱을 설치해 열심히 뒤적여본 결과 알게 됐다. 다음 앱 내 '추천', '펀&웹툰' 등의 메뉴에 글이 노출됐다는 걸. 그 뒤론 통계에서 daum을 통한 유입이 많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 바로 앱을 열어 내 글이 어디에 걸렸나~? 하고, 두 눈을 부릅뜨고 찾아내 캡처를 한다. 그리고 동네방네 소문을 내고 다니며 하루 종일 좋아한다. 가끔 다른 사람이 먼저 발견하고 알려주기라도 하면, 그땐 마치 깜짝 선물을 받은 것럼 기쁨이 두배가 된다.


기타 유입이 8만을 넘었던 글 <운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 (https://brunch.co.kr/@dahl713/135)


한 번은 공유수가 이상하게 늘길래 역시나 통계를 인했더니, 페이스북을 통한 유입이 많았다. 이번에도 안 쓰던 페이스북 앱을 설치해, 글의 제목로 검색을 하니 곧 공유된 게시물이 나왔다. 처음엔 갑자기 오르는 공유수에 살짝 무서지만, 그저 공유된 게시물에 눌린 '좋아요'가 많았단 걸 알고 나니 그저 뿌듯한 마음만 들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페이스북 앱에선 해당 글의 '좋아요' 수도 공유 수로 카운트된다고 한다.)


단순히 글을 쓰는 에디터에 그치지 않고, 통계로 내 글에 대한 반응과 유입경로 자세히 알아볼 수  얼마나 좋은가! 카카오에서 제작한 덕에 카카오톡과 다음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도 무시 못할 장점다.



오늘의 Q. 매번 브런치를 글을 읽거나 쓰는데만 사용했다면, 오늘은 통계 메뉴를 열어보는 건 어떨까요?





과제나 워크숍으로 배우고, 또 적용해봤던 마인드 맵. 익숙한 듯 익숙지 않은 이 툴을 글쓰기에도 사용할 수 있을까요? 마인드맵을 활용한 글쓰기 방법이 궁금하다면, 다음 주 월요일 아침 8시 일과삶님의 <마인드 맵이 만만한가요?>를 읽어보세요. 6명의 작가들이 풀어놓는 글쓰기 이야기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지금 바로 <<매일 쓰다 보니 작가>> 매거진에서 구독을 누르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 표지 사진 : Photo by John Schnobrich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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