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맵을 활용한 글쓰기
마인드맵이란 읽고 생각하고 분석하고 기억하는 모든 것을 마음속에 지도 그리듯 작성하는 방법이다. 여러분은 최근 언제 마인드맵을 써보았는가? 수업 시간에 팀플 과제로 했거나, 직장인이라면 핵심가치나 비전 수립 워크숍에서 팀워크로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만만하고 단순한 도구를 글쓰기에 적용하면 어떨까?
10년 전에 우연히 알게 된 마인드맵 프로그램으로 답답한 나의 미래를 정리했다. 곧잘 쓰다가 노트북을 바꾸면서 마인드맵은 내 손에서 떠났다. 하지만, 최근 무료 마인드맵을 알게 되어 다시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덕분에 마인드맵을 활용한 글쓰기 특강도 진행했다.
그럼 글쓰기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이글을 어떻게 전개할까 고민하며 XMind:Zen을 사용하여 세 가지 글감을 정했다.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용도로 글쓰기에 활용할 수 있다.
머릿속에 글감이 둥둥 떠다니지만, 정리하지 않고선 글을 쓰기가 어렵다. 물론 종이에 핵심 단어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도 가능하다. 반면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면 수정하기도, 이리저리 옮기기도 쉽다. 시각적으로 표현하니 아이디어가 더 잘 떠오른다. 세 가지 글감을 떠올리는 단순한 기능부터 '나는 누구인가'라는 어려운 주제의 글감을 찾는 데까지도 사용 가능하다. 아래 마인드맵은 나의 행복한 순간, 삶의 목적, 원하는 삶, 장단점, 의미 있는 경험, 재능을 각각 마인드맵으로 전개한 다음 공통되는 키워드를 뽑아냈다. 세 가지 핵심 키워드 글쓰기, 학습, 공유로 '나는 누구인가'를 작성할 준비를 마쳤다.
도입(1문단), 본문(3문단), 결론(1문단)으로 구성된 글쓰기 마인드맵 틀을 만들어두면, 그 틀에 따라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 도입에는 어떤 내용으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을지 문단의 구성을 마인드맵으로 전개한다. 본문의 3문단도 각각 어떤 주장과 설명을 혹은 경험과 사유를 펼칠 것인지 개요를 작성한다. 결론도 어떤 비전을 제시할지 혹은 성찰이나 질문을 던질지 미리 작성할 수 있다. 이렇게 큰 그림을 마인드맵으로 구성하여 쓰는 글과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글은 구조 자체에서 차이가 난다. 매일 15분 독서 성공기는 아래의 마인드맵에 따라 작성된 글이다.
소설을 써보진 않았지만, 마인드맵은 소설의 주인공과 스토리 전개 작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책 전체 구조를 잡는 데 마인드맵을 사용했다. 책 주제에 맞는 카테고리를 7가지 정도 크게 나누고 카테고리별로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 할지 마인드맵으로 정리했다. 주제를 이동하면서 혹은 정리된 주제의 공통점을 뽑아서 별도의 카테고리를 만들 수도 있다. 아니면 생각하는 모든 주제를 다 쏟아낸 후 카테고리로 나눌 수도 있다. 이런 큰 구조를 정리하는데 디지털 마인드맵만큼 편리한 게 없다.
사실 글쓰기에 외에도 여러 용도로 쓸 수 있다. 앞서 말한 개인 비전 작성이나 자기 탐색, 복잡한 책의 구조 분석 등 여러분이 부리는 대로 마인드맵은 충실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이제껏 마인드맵을 사용해 보지 않았다면 한 번 시도해 보면 어떨까? 그 첫 단계는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아 실행해 보는 것이다. 디자인이 예쁜 마인드맵 툴 XMind:Zen, 전통 마인드맵 툴 Xmind8, 모바일에서 사용 가능한 마인드맵 툴 Mobile을 목적에 맞게 선택해 보자.
여러분만의 마인드맵 사용 용도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