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에 도전하게 된 계기

취미

by 정다훈

글에 대한 도전을 꿈의 실천을 위함에서 취미의 향상으로 바꾸게 되면서 자연스레 소신이 조금 바뀌었다. 이전에는 나만의 철학이나 내가 원하는 수준의 퀄리티가 나오는 글을 쓰기 위해서 노력했다면 이제는 좀 더 가벼우면서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웹소설 시장에 대한 도전자체는 결코 쉽지 않음을 알고 있다. 솔직히 웹소설에 대해서 한 번 도전해 볼까 하는 생각으로 뛰어든 적은 있지만 당시에 본인은 스스로의 글에 대한 자부심이 높기도 했고 그로 인해 원하는 퀄리티가 나올 때까지 수차례 수정을 거쳐 디벨롭을 하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했기에 정기적으로 연재하기에 어려웠으며, 그런 이야기 전개에 대한 이해도 낮고 상황과 배경, 인물에 대한 묘사도 굉장히 부족했어서 글의 양 자체도 부족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웹소설 시장에서 나오는 수치는 자존심을 긁히기에 충분했다. 앞서 말했듯 자부심이 상당하던 찰나에 스스로의 재능에 대해 의구심이 들어 더욱 위축되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내 글에서 내가 행방을 잃어버려서 접어버렸었다. 무엇보다 매일매일 올라오는 방대한 양의 작품들 중에서 경쟁을 해서 앞서나가기가 두려웠다. 즐거워서 시작한 작업이 눈치를 보게 되고 수치를 챙기게 됐었던 터라(인스타에서 쓰던 글계정도 비슷한 이유로 그만두었다.) 놓자 줬던 것 같다.


경험으로 이미 웹소설 시장에 대한 도전의 난이도를 알고 있음에도 다시금 호기롭게 뛰쳐 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내가 처음으로 작가의 꿈을 꾸기 시작했던 것은 이야기를 읽는 것을 좋아하고 이야기를 풀어서 타인의 반응을 보는 것을 즐겼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처음 바라던 이상향을 알고 있음에도 사람이 목표라는 것을 만드는 순간 명분의 가치를 높인다. 분명 그렇게 뜻깊은 도전이 아니었지만 왠지 이렇게 하는 게 더 멋있어서, 이렇게 말하는 게 더 소신 있어 보여서- 하며 의미를 바꿨다. 다시 되짚어서 그냥 단순히 재미만을 위해서 도전하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 무엇보다 이제는 직업상으로 두었을 때의 한계를 깨닫고 취미로 두었을 때의 여유로움을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이 도전이 마냥 즐겁진 않겠지만 색다른 재미를 불러주리라 생각한다.


내가 도전할 웹소설 사이트는 역시나 '문피아'다. 예전에 비해서 많은 사이트가 생겼고 도전할 곳이 그만큼 늘어났지만 나도 그렇고 수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한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문피아가 입문하기에 적절하다.'라고. 실제로 다른 사이트들에 비해서 무명작가들의 도전자체에 커트라인이 그나마 낮다고 생각한다. 뭐 물론 여기서도 일정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똑같이 힘들긴 하지만 출발선 자체를 조금이나마 높게 잡을 수 있다는 건 큰 메리 트니까.


그래서 12월 4일 오늘부터 나는 매주 월요일마다 한주동안의 내 첫 웹소설에 대한 진행내용을 정리해서 기록해 보고자 한다. 이 또한 지나서 보면 '아 저때는 저렇게 저런 도전도 했었지-' 할 법할 것 같아서. 소로의 일기도 뛰어난 글에 유명한 책이 되었지 않은가. 내 기록 또한 그렇게 되지 말란 법은 없다. 사실 알 것 같기도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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