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기간
이전 1주 차 때 2주 차의 목표를 시놉시스를 디테일하게 완성해 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었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가 생각도 하고 찾아보기도 했다. 기성작가분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방법 한 가지를 찾기도 했다. 대부분 이야기의 결말을 생각해 두고 맨 위에서부터 줄기와 뿌리를 뻗으며 디테일하게 구상해 가는 것이 개연성 부분에서 탁월함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나는 글을 쓸 때 거의 모든 글이 첫 문장에서 시작해서 첫 문장으로 끝나는 스타일을 쓰고 있다. 그날그날따라 첫 문장에 어떤 글이 하나 떠오르는 순간 그것을 주제로 삼아 별다른 고민 없이 쭉 늘여 쓰는 타입인지라 긴 스토리 구성에 애를 먹었다.
그림으로 예시를 들자면 대부분의 작가님들은 완성본을 먼저 생각해 두고 그에 맞게 스케치를 디테일하게 잡고 본그림을 들어가신다고 하면, 나는 완성본보다는 일단 손이 가는 데로 스케치를 한 다음에 그걸 기반으로 곧장 본그림에서 완성도를 높여 가는 편이다. 이 스타일은 오직 나만의 감에 의지하여 시작하기 때문에 잘 맞는다면 좋지만 안 맞는다면 완성도 따위는 기대조차 할 수 없는 방식이다. 그러니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 내가 기존에 쓰던 글들이야 거의 자기만족을 위해서 적었기 때문에 이런 방식을 써도 상관없다 할 수 있지만 웹소설은 완성도 높은 작품을 내놓아야 한두 명의 독자라도 읽어주지 않겠나.
해서 결말이라 말할 수 있는 마지막 사건을 정했다. 그를 통해서 쭉 내려오는 중인 지금, 등장인물의 배치도가 늘었고 이야기의 전개방향도 바뀌었다. 뒤에서부터 쓸 때와 앞에서부터 쓸 때의 차이점을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보다 세밀한 조정을 하지 않아서 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우선 1화는 계속해서 쓰고 고쳐보는 중이다. 시놉시스 자체는 전체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쓰고 고친다면 1화는 첫 유입에서의 임팩트와 이 소설의 시작에 포문을 여는 단계이기 때문에 높은 완성도를 요한다고 생각하기 때문. 1화에 들어있던 정보의 양을 조금 수정했다. 능력에 대한 설명을 전부 다 넣기보다는 능력이 생기게 되는 과정과 어떤 능력인지에 대한 설명만 넣는 것으로 바꾸었고 좀 더 주인공에 대한 설명을 늘렸다. 또한 이에 따라서 주인공의 주변 인물에 대한 설명도 같이 늘어났다. 조금 급진적인 전개를 줄였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리고 1화를 계속해서 수정하면서 여러 웹소설을 조금씩 읽어봤다. 거기서 또 하나의 문제점을 찾아냈다. 문장의 호흡이 전혀 다르다. 웹소설 사이트는 아무래도 주로 모바일로 소모하는 글이다 보니 문장이 조금 짧고 여러 번 나눠져 있어서 한 번에 읽기 쉽게끔 되어 있다. 나는 거의 종이책에 적히는 것처럼 쓰기 때문에 보다 긴 호흡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모바일로 보기 불편해 보였다. 실제로 브런치에 쓰는 글 또한 모바일로 보았을 때 읽기 불편했다. 글의 길이를 조금 줄이면서 문단을 나눠서 읽기 편하게 1화를 재구성하고 있다.
2주 차의 성과는 전체 시놉시스에서 맨 뒤쪽의 구성과 디테일 부분을 만들어 두었고 글의 형식을 확실히 바꿀 방향을 잡았다. 아마 3주 차 때에는 거의 글의 형식을 바꾸는 연습을 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을까.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짧은 단락을 사용해 보는 것이 어색할 것 같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