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정과 집안사정이 맞물려 어쩌다 보니 대략 10일의 시간을 통째로 날려버렸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나 재미를 찾기 위해서 혹은 꼭 해야 하는 일들을 하는 것에 있어서 건강은 필수적으로 따르는구나-하는 것 또한 또다시 느꼈다. 항시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란다.
3주 차 때 마무리를 약 3화 분량의 글(1.5만 자)을 적는 것을 목표로 삼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7천 자 정도를 적는 것이 한계였다. 컨디션이 안 좋았던 시간자체가 없었던 목표달성에 실패한 것은 사실이다. 건강관리나 시간관리를 좀 더 스스로 잘 해냈다면 해냈을 만큼의 양이었다. 스스로 세운 목표를 지키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는 연말, 연초였다.
1화를 적으면서 또다시 느꼈다. 옛사람들이 '시작이 반이다.'라고 했던 이유를 알겠다. 시작을 하지 않는다면 나아갈 수가 없다. 그렇기에 시작이 무엇보다 중요시하게 여겨진다. 스토리 진행에 있어서 상당 부분을 좌지우지하게 되는 이야기의 '기'부분이 너무 어렵다. 괜히 아무렇지 않게 적은 글이 어색해 보이고 좀 더 스토리를 융통성 있게 풀어나가려면 문체나 진행방향성을 조금씩 바꾸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에 퇴고를 멈출 수가 없다. 시작을 위해서 퇴고를 최대한 지양하려 했으나 분명 1화에서 결정되는 부분이 상당수이기 때문에 차마 멈출 수가 없다.
그래서 퇴고의 방식을 조금 바꿨다. 내가 생각나는 대로 쓰되 다른 방식이 생각난다면 이것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다른 파일에 새롭게 쓰고 한데 모아서 비교를 해볼 것이다. 어떤 스타일의 문체와 진행 방식이 나에게 맞는지를 찾아내야 할 것 같다.
10일이 넘게 날려 보낸 시간들이 나를 회복시켜 줬으리라 믿는다. 또한 쉬는 동안에 글 생각을 멈추지 않았고 웹소설 외에도 다른 주제로 적을만한 글들을 여럿 생각하고 기록해 놓은 스스로를 보면서 아직까지 나는 글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기에 후회 없이 도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