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 차

by 정다훈

이번 주차의 목표는 간결했다. 1화의 초고 완성하기. 여기서 초고는 1화의 전반적인 내용 전체를 적어 내린 다기보다는 1화를 어떻게 시작하고 어떤 스토리를 넣을지 정하고 글의 진행 방향성을 정하는 것이다. 시작에 대한 고민이 많았기에 퇴고가 잦았다. 처음 시작할 때의 내용은 사람들의 제일 많은 이목을 받기 때문에 여기서 승부를 보아야 사람들이 내 글에 대한 관심이나 이후의 독자층 형성에 효과가 있다.


이야기의 시작에 넣을 글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내용보다는 ‘첫 문장’의 임팩트에 집중하려 했다. 하지만 스토리성 글인 만큼 내가 첫 줄부터 임팩트를 강하게 주고 끌고 나가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가벼운 소개부터 시작하기도 했고 대사로 시작해보기도 하고 전래동화 같은 시작도 한번 써보면서 여러 가지를 시도하다가 결국 돌고 돌아 처음에 했던 시작을 조금 수정해서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림을 그릴 때도 종종 하는 생각인데 역시 처음에 했던 느낌만큼 분위기를 잘 살려내기는 어렵다. 그래서 끝끝내 수십 가지의 수정을 뒤로하고 처음을 찾아가는 것처럼 약 3주간의 노력이 허무하게 느껴질 정도로 처음으로 돌아갔다.


전에도 말했듯 1화에 담을 내용은 주인공에 대한 얘기, 가장 중심이 되는 사건(능력), 가까운 주변 인물의 등장. 이 정도의 내용이다. 이미 1화의 시작과 끝의 내용은 정해두었기에 스토리를 풀어나가기만 하면 된다. 이후에 필요하다고 할 것 정도는 진행 속도 정도인데 아마 이 부분을 잡는 것에 있어서 꽤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긴 호흡의 글을 많이 써보지 않아서 내용의 총량을 가늠하기 어려워 어느 정도 선에서 끊어야 원하는 차수까지 진행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된다.


첫 도전인 만큼 힘을 빼고 다음 도전을 위한 밑받침정도로 생각하자 했던 마음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어느샌가 다른 무엇보다 집중해서 몰두하는 내 모습에 나도 진절머리가 날 지경이다. 뭐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미쳐서 달려드는 것도 아니라 참 애매하다. 기왕이면 이 첫 번째 도전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만큼의 성과가 바로 찾아와 줬으면 하는 마음도 든다. 로또라도 돼 달라고 비는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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