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의 목표는 1화의 초고완성이었으나 거의 다 정해놓고 완성을 하지 못했었다. 점점 초고의 완성이 늦춰지는 모습에 스스로 이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있었던 것인지 스토리 파일을 열어보는 횟수가 줄어갔다.
이러다 또 아무런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포기해 버릴 것만 같아서 무작정 파일을 켰다. 그리고 아무렇게나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생각나는 대로 상황의 묘사나 사건의 흐름에 따른 디테일 같은 것도 하나도 신경 쓰지 않고 막 적었다.
어영부영 2화까지의 초고를 완성했다. 적으면서도 한 번씩 돌아보니 뜯어고치고 싶은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정말 형편없는 글이었다. 적어 내린 본인이 아닌 이상 이 이야기의 전체적인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질 리 만무한 그런 졸작. 간단한 이야기를 전하거나 어떻게 보면 에세이 같은 감성적인 글을 여럿 적었던 터라 그런 습관이 남아있다. 또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에 있어서 글로만 이루어진 소설보다 만화나 웹툰식의 전개가 익숙한지라 그림 없이 상황을 정확히 묘사하기가 어렵다.
일단 기본적인 목표는 이야기에 있어 기승전결의 ‘기’라고 할 수 있는 약 20화까지의 초고 완성이다. 그때까지는 글에 마음에 안 드는 부분만 보여서 미칠 것 같더라도 죽어도 건드리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만약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의 문제가 있어 바꾸는 경우는 글을 수정한다기보다는 흐름만 바꾸는 식으로 할 듯하다.
이번주의 목표는 5화까지의 초고완성으로 잡았다. 5화까지 초고가 완성된다면 전반적인 이야기의 진행방향이 확정되기 때문에 뒤의 이야기는 좀 더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지 않을까.
여기까지 오는 데에 6주가 걸린 이유는 이야기 전체의 주요 설정과 사건들을 정하는 것이 반이었고 1화를 적어내는 것이 반이었다. 당분간 ‘기’ 부분이 끝날 때까지는 조금은 여유가 생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