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예상한 대로 ‘기’ 부분이 조금은 여유를 찾았다.
2회를 쓰는 동안 거의 막힘이 없었고 잠깐씩 멈출 때에는 진행방향을 고민하기보다 여기를 어떻게 푸는 것이 나을까-하는 것이 많았던 것 같다.
이건 전혀 다른 얘기다. 글 자체의 진행 방향이나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것이 막혀있는 것이 아니라 다 정해져 있는 것을 어떻게 적어내는 것이 잘 전달되고 좋게 보일 지를 고민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다 쉽다.
당장에 적어낸 1,2화는 분량이 원래 목표인 5천 자를 넘기지는 않는다. 그리고 묘사나 전체적인 내용 전달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보이긴 하지만 전에 했던 다짐대로 건드리지 않고 있다. 전체적인 전개를 다 초고로 완성을 해놓고 나서 한 번에 퇴고를 거치는 것이 특히나 나에게는 효율적일 것 같다.
지금은 조금 답답한 구간이기도 하다. 이 이야기의 결말을 정해놓은 탓에 빨리 그곳에 도달하고 싶은 조급한 마음과 지금 당장의 스토리를 잘 풀어내야 한다는 마음이 부딪히는 중이다.
이번에 2화를 쓰면서 고민했던 것이 있다. 소설을 쓴다면 누구나 고민할만한 ‘1인칭 vs 3인칭‘도 있으며 각 캐릭터의 비중에 관한 것도 있다.
내 이야기 자체는 3인칭이 훨씬 어울리긴 하지만 워낙 문체가 1인칭에 익숙해져 있는 터라 이걸 뜯어고칠 고민에 잠겨있다. 또한 원래의 이야기에서 중요한 것은 주인공의 감정묘사이기도 하지만 매력적인 조연들의 등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각 캐릭터의 비중을 조금씩 늘려주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
결말이 정해져 있다곤 했지만 결말까지 가는 데에 있어서 각 이정표에는 수정이 조금씩이라도 항상 이뤄지는 중이다.
언젠가 문피아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을 때 드라마틱한 결과를 바라지는 않지만 한 두 명이 보고 내 글에 재미를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 생긴다.
물론 기왕이면 대박 나는 게 좋긴 하다.
8주 차의 글을 적을 때면 최소 5화를 완성시켜 놓고 다시 읽어보고 있을 예정이다. 7주 동안 2화를 적어내 놓고 1주일 만에 3화를 더 적는다니 웃기긴 하지만 지금부터는 좀 더 집중할 이유가 있다. 이야기의 흐름을 그대로 유지시켜 가져가기 위해서라도 진행을 빠르게 해야 할 의무가 생겼다.
오늘도 글 쓰는 모두가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