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껴 있었던 이번 9주 차의 목표는 초고 3화 분량을 써서 총 8화까지의 진행을 만들어 놓는 것이었다. 쓰다가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오는 친구들과 직장을 가져서 얼굴을 보기 힘들던 친구들이 내려오며 만나자는 약속을 여럿 잡은 탓에 목표를 다 이룰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다행히도 목표량은 성공해 냈다. 솔직히 아쉽다. 초기의 속도와 목표대로 차근차근 진행했었다면 8화가 아니라 10화 분량을 만들어도 이상할 게 없는 속도였다.
전반부의 스토리를 시작을 만들어내면서 거의 자연스레 써 내려가는 형태로 되어가서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얘기를 진행하면서 중간중간의 작은 사건들을 구상하는 것에는 조금 시간이 쓰였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충분히 여유롭게 적어낼 수 있는 수준이었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모든 활동들을 각각 하루의 임무로 만들어서 습관을 만들어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습관 만들기 목표를 세운 것도 웹소설의 영향이 크다.
웹소설을 적어내겠다는 막연한 목표가 있긴 하지만 진행 방법과 스스로 혼자만의 약속으로 하는 도전인 탓에 내가 정하는 양만큼만 하는 경우가 늘어서 이런 속도라면 과연 나는 이 분야에 도전하는 사람이 맞는가?-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의지박약에 나약한 스스로를 달궈내기 위해 만들어낸 또 다른 목표다. 이 덕에 다른 목표들도 찬찬히 단계를 밟어가는 기분이 든다. 실제로 그러기도 하고 말이다.
이제 10주 차에 접어든다. 어느덧 구정도 지나가고 있다. 올해 계획에 목표들이 꽤나 여럿 있다. 솔직히 이것들을 다 이뤄내리란 자신은 없었다. 하지만 하나하나 도전을 하고 조금씩 성장하는 스스로에 만족하는 중이다. 또한 이렇게 해내간다면 못할 것도 없겠다는 생각도 여럿 들었다.
스스로의 재능의 부족함을 느꼈었지만 그게 포기할 이유가 되진 않았다. 기왕이면 노력하다 보면 여기까지는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한 번 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