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다훈 Feb 17. 2024

일기

2024.02.17

최근에 일기로 기록할만한 일들이 거의 없었다. 매일 똑같은 일상의 반복을 넘어서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건가-하는 고민이 생겨날 지경이었다.


매일 똑같은 일상이지만 뭔가 정해진 목표를 두기 위해서 약 7개 정도의 습관을 정해두었다. 이를 다 지키기 위해서 노력 중이긴 한데 생각보다 엄청나게 오래 걸리진 않는다. 남는 시간이 생기자 또다시 답답함이 생긴다. 예전에는 분명할 일을 끝내놓고 쉬는 순간 행복하고 해방감이 들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더욱 불안하다.


이번에 썼던 글 '따스함을 내려놓고 간 강아지'가 일주일 만에 1000 조회수를 달성했다. 누군가에겐 턱없이 모자란 수치일 수 있지만 나에겐 의미가 크다. 그전에 1등 조회수였던 '완벽주의자는 완벽할 수 없다'가 500 조회수를 달성하는데 2년이 걸렸다. 헌데 일주일 만에 최초이자 최고의 조회수를 찍다니. 어떻게 된 영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당장의 성과에 기쁘다.


한번씩 그런 생각이 든다. 지금 하고 있는 작업들을 습관처럼 계속 해서 언젠가 수익이 난다면 쉴 때의 불안감이 사라지고 스스로가 쓸모 있는 인간이라고 생각하게 될까.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이딴 습관들이 아니라 보다 생산적인 일들일까. 음, 돈을 신경쓰기 싫지만 절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을 어떻게 하나. 참 어렵다.

매거진의 이전글 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