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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날
Jul 14. 2020
퇴근길
우아한 바람이 불어온다.
짙은 초록의 물결이 머리 위에서 솨아 흘러갔다 돌아온다.
피부에 닿는 따끔한 햇살, 아이들 웃음소리, 천천히 지나가는 자전거 바퀴...
넓은 공원을 가로질러 내 아이를 데리러 가는 길.
매일 반복되는 오후 5시의 가득 찬 마음.
하늘을 올려다 본다.
엄마, 나 정말 잘 살고 있어. 정말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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