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너무 아프다. 원래도 자세가 좋지 않았는데 육아를 하면서 점점 악화되는 것 같다.
반듯하게 펴진 어깨와 쭉 뻗은 목을 보면 시선이 간다. 부럽다. 요샌 좋은 걸 걸친 사람보다 자세가 좋은 사람이 진짜 부럽다. 어쩌면 그게 훨씬 비싼거다. 사실 우아한 자세와 걸음걸이는 삶의 여유에서 나오는 것 아니겠는가.
아무튼 우아함까진 아니더라도 평소에 바른 자세를 하려고 나름 노력 중인데 쉽지가 않다. 아기를 돌보는 행동이란게 죄다 구부정하게 어깨를 말고 해야하는 일이다. 안고 재우는 것, 분유 먹이는 것, 이유식을 떠 넣어주는 것, 바닥에 붙어있는 아이와 놀아주는 것....
아놔 도대체 왜 그렇지?
하고 생각해보니 답이 떠올랐다.
아기가 작아서.
그러게 말이다. 아기가 작다보니 어깨를 말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일 수 밖에. 그런데 떠오른 이 이유가 너무 귀엽다. 귀여워서 생각했다. 얘는 또 우리가 커서 얼마나 힘이 들겠나.
큰 사람이 숙여야지 그게 당연한거지.
스트레칭을 생활화하자.